전체 글1139 냉찜질로 살아남다 [냉찜질로 살아남다] 저녁 식사를 하자고 소리쳤더니 조금 있다가 뭔가 어색한 소리가 난다. 후다닥 가보니 화장실 입구에서 우리 정여사가 가만히 누워계신다. 보행기는 옆에 가 있고. 왼쪽 발과 다리가 힘이 없는데 발을 디디다가 양말이 미끄러져서 방바닥에 철커덕 넘어지셨다는 것이다. 큰 소리가 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세게 미끄러지진 않았다. 물어보니 세게 엉덩방아를 찧지는 않으셨단다. 일단 누운채로 머리부터 점검을 해보니 발목보다 무릎 쪽에 불편함이 있다. 어르신들은 낙상사고로 대퇴부나 엉덩이뼈 등이 골절되고 더하여 골다공증이라도 있으면 회복 불가로 자리에 누우신다. 한번 자리에 누우면 근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것은 코로나 퇴치만큼 어려운 일이다. 늙는다는 것이 가슴이 아픈것은 양.. 2021. 1. 18. 그리운 이스탄불: 수호자 [그리운 이스탄불: 수호자] 고작 3일. 터키를 3주간 여행을 하는 동안에 이스탄불에 머문 시간은 고작3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기간 머문 듯한 이 느낌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에 머물렀던 시간이 길어서 였을까? 네플릭스에서 터키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한 [수호자 The protector]는 터키가 그리워 선택한 드라마이다. 영어가 아닌 드라마를 별로 선호하진 않는데 이스탄불의 매력이 나를 이끈다. 줄거리도 그나마 즐길만한데 화면 가득한 터키인들의 매일 매일의 삶의 배경이 그대로 찍어 놓아서 기분 좋음에 살짝 흥분마저 한다. 아야소피아가 그대로 보이는 이스탄불 도시 사진도 너무 행복하다. 드론으로 잡은 도심이 너무 좋다. 골목길. 사람들... 2021. 1. 17. Tearoom in @ [Tearoon in @] 아파트 단지내 티룸의 소박한 여유 이사 온 지가 8개월 째에 접어들었다. 커피 한 잔을 사들고 둘러보니 티룸이 두 개나 있다. 그 속에 앉으니 예고없는 그리움의 주인공이 되어버린다. 싸늘함이 감싸는 가슴. 심장으로 커피는 온기를 전하러 가고. 이어폰으로 차단된 세상의 소음. 내면으로 몰려 갈 수 있는 시간임에도 고개를 들어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본다. 밝고 맑고 고요하고 좋구나!!! 비공개구혼/전설/개인사/아파트.티룸 2021. 1. 16. 단점만 있는 사람은 없다: 남미 5개국 여행 [단점만 있는 사람은 없다: 남미 5개국 여행] 남미 여행을 할 때 나랑 5살쯤 어린 여행자와 죽이 맞아서 그 팀에서 많은 시간을 보고 먹고 대화를 했다. 우리도 사람인지라 팀에서 진상짓을 하는 팀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레 하게 되는 것이었다. 한 달을 넘게 동행을 하게 되니 욕하고 욕먹을 일이 왜 생기지 않겠는가. 어는 날 문득 진상 성토대회를 하는데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이었다. 그래도 내가 배운 사람이고 이 사람보다 연장자인데 험담? 에 동참을 하고 있구나... 헐. 이왕 시작한 것이니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과 그 불편함"에 대하여 논해보자. 쭈욱했다. 그리고 다시 제안했다. 지금부터는 "모든 사람의 그 간 저절로 파악이 된 장점"을 하나 이상씩 찾아보자. 시작을 해보니 진상짓을 했다고 비난.. 2021. 1. 15. 독서로 명상 효과를? [독서로 명상을?] 트윗을 보는데 눈에 들어온 글이 있다. "생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각하지 않기 위해서 책을 읽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이 무슨 말인가? 생각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니... 집중 자체를 위하여 읽는다는 것이 아닌가. 읽고 있는 내용 외의 일체의 것으로부터 뇌의 사용을 차단한다는 의미가 아닌가. 제대로 이해를 한 것인가. 걷기 명상. 을 들은 적도 있고 배운 적도 있다. 매우 정석을 배운 것은 아니지만 조예가 깊은 사람에게 귀동냥을 한 기억이 있다. 제대로 실천하는지는 점검받은 바 없으나 여하한 "걷기 명상"이라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 걸을 때 오로지 걷는 것에만 집중을 하는 것이다. 왼발 오른발의 움직임. 날숨과 들숨을 느끼고. 몸에만 집중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것이.. 2021. 1. 14. Sweetheart, have a good time!! [Sweetheart, Have a good time] 재래시장에 우리 동네분이 견과류와 건어물상을 한다. 그 집에서 아몬드와 호두를 샀는데 맛나다. 아몬드를 매일 볶는다는데 그 고소함이 살아있었다. 원래는 호두반 아몬드반 해서 먹었는데 아몬드를 먹다 보니 호두가 싱거운 것이다. 고소함이 약했다. 나도 인간인지라 그 고소함에 어는 날부터 아몬드만 구입을 하고 있었다. 하루에 20그램(약 20알)만 먹어도 이미 많은데 저탄고지를 하는 입장에서는 지방 섭취를 더 해도 되는지라 그 고소한 아몬드를 너무 과하게 먹은 것이다. 금으로 덮어두었던 어금니에서 금커버가 못 견디고 탈출하여 버렸다. 삼키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만. 치과 치료를 하는데 기분좋아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우리 정여사는 긍정적이라 치료 후에.. 2021. 1. 13. 이전 1 ···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