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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HERstory 우리 정여사

고비마다 달랐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정여사와 자녀들의 사별 여정

by 전설s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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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마다 달랐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정여사와 자녀들의 사별 여정]



우루 정여사, 안녕!!! 잘 계시오!!!



입원에서 소천까지 10개월 15일.



입원활 때, 코로나 검사결과 양성 판정. 신장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중이었는데 아마도 코로나로 더 불편해졌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다.



뇌졸중이 원인이었지만, 그전에도 소변이 시원하지 않았다고 뒤에 생각해 내었다.



12월 말에 입원.
2월에 1차 위급. 정여사도, 자녀들도 "서로의 사별"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가족과 의사의 인텐시브 케어로 회복. 염증수치. 영양.



8월에 2차 위급 발생. 2월에 딸은 마음의 준비를 했다. 아들은 8월에도 보내드릴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추석은 함께 보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고,  정여사는 내가 준비한 음식을 외면 않고 적극적으로 받아 삼키셨다. 나의 인텐시브케어로 극적 회복!!!



이런 황홀한 광경을 만나면 생각나는 우리 정여사!!!



11월 초 3차 위급. 아들의 염원대로 추석을 넘기고도 한 달 지났다. 음식 섭취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하룻 밤새 혈압 저하. 중환자실에서는 거의 곡기가 넘어가지 않았다. 평생 아프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던 우리 정여사는 마지막 3일은 몸을 움직이려면 아프다고 했다. 20시간 정도의 오락가락 깊은 잠을 자던 정여사는 고이 가셨다.



연수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때가 정여사 2차 위급시라 연수의 참가와 불참가를 고민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올해 연수 수강 신청 연락이 고지되었기에 작년의 기억이 불현듯  소환되었다. 엄마 안녕!!!




늘 자신을 단정하게 관리하시던 모습. 일정한 시각에 기상하여, 머리 다듬고, 얼굴 다듬었다. 당신의 방에서 굳이 나갈 일도, 나갈 수도 없던 날에도 변함이 없었다. 단정하게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하셨던 분!!! 병원에서도 그러셨다.



잘 가셨소. 창 너머로 보던 하늘을 훨훨 날게 되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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