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련한 추억의 기차역명: 기장 좌천 월내]
좌천은
모친 고향을 열차를 이용하라면 알아야 하는 역명이었다.
기장은
해운대 청사포가 고향이었던 고모가 시집 온 마을이었다. 고모가 둘인데 큰 고모는 대변으로, 막내 고모는 기장으로 시집을 가신 것이었다. 큰 고모댁은 어쩌다 한 번씩 갔고, 작은 고모네는 생각보다 자주 갔었다. 왜 그랬지?
나는 집안의 대소사 즉 결혼 장례 매년 돌아오는 제사에 거의 참석하는 편이긴 해도 고모댁엔 왜 그렇게 자주 온 것일까?
선친 일찍 가시는 바람에 고모가 동생 대신 늘 "내 조카!!! 내 조카!!!" 하면서 각별한 애정을 보이셨던 터라 어린 마음에 그게 좋아서 자주 간 것일까?
월내는
월내는
선친께서 고리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참여하셨던 시절에 계셨던 있었던 곳이다.
월내에서 내려서 고리로 갔었던 모양이다. 매주 못 오시니 우리 정여사가 만든 반찬을 내가 동해남부선을 타고 가져다 드렸던 기억.
왜 어린 내가 그런 심부름을 했을까. 토요일 가서 자고 선친이 열차를 태워주면 부전역으로 왔었다.
한 번은 몸이 안 좋으셨던 선친은 부전으로 가시고, 나는 월내로 가고, 길이 어긋났었다.
난 평소대로 자고 일어났는데, 가족들이 혼비백산하여 나를 찾아왔던 기억.
정여사 고향 간다고 나선 길에서 반가운 역명을 발견하고 추억에 젖어 보았다.
엄마 아버지!!!
잘 계시죠!!!
반응형
'HERstory 우리 정여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도 남아 있는 정여사용품 (0) | 2024.06.22 |
---|---|
정여사와의 마지막 순간을 놓치다: 엄마 미안해!!! (0) | 2024.06.16 |
우리 정여사의 눈물 포인트 (0) | 2024.05.28 |
병풍의 재활용: 선친과 정여사의 기억 (0) | 2024.05.25 |
자유의 모습은 한가함으로: 정여사의 마지막 선물 (0) | 2024.05.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