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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HERstory 우리 정여사

바느질함: 정여사 유품

by 전설s 2024.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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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함: 정여사 유품]



출근하려고 블라우스를 입으라는데 소매 솔기가 2 cm가량 터졌다. 세탁기에 빨아서 섬유가 힘들었나 보다.


이런 사태는 우리 정여사 손길 한방이면 해결될 터였으나, 정여사가 지금 하늘나라에 계신다. 어쩌나!!!


정여사가 가시고 정리하면서 바늘함통을 다시 만들었다. 이름도 적어두었다 빨리 찾을까 싶어서.




정여사는 늘 바느질을 늘 하셨기에 실도 색깔별로 많다. 이 함에 있는 건 큰 실타래들이고 미니 실타래도 서랍에 있다.



다른 실타래는 기계 실타래인데 하나는 아니다. 이불 꿰매는 실은 면실인데 두텁고 그냥 팔기 때문에 우리가 감아야 한다. 자세히 보니 화장실 휴지의 뻐대를 활용한 것이다. 정여사는 감고 나는 실이 풀리게 팔을 이리저리 움직여서 만든.




단추 하나도 정여사는 버리지 않았다 언젠가 어느 옷에선가 사용될 일이 있다고 하면서. 옷에 여분으로 오는 단추도 모았고, 오래 입어 버릴 옷은 단추를 수거하셨다. 짝단추는 사셨다.


그리고 옷 수선에 머뭇거림이 없으셨다. 바로 가위질을 하셨다. 대충 만든 윗 상의엔 집에서 입는 옷이라도 단추를 달아서 멋을 내셨다.


그리운 우리 정여사!!!
오늘은
직접
스스로 바느질을 하였나이다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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