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RECALL80 한쪽으로 치우치지 못하는 단점: 재주 많은 놈이 배 굶는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못하는 단점: 재주 많은 놈이 배 굶는다] 한 가지만 잘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면 한가지에만 취미가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 정말 좋아하는 것, 하나에 꽂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학교 다닐때, 한 과목을 특별히 잘하는 친구가 참으로 부러웠다. 다른 과목은 별로라도 역사 과목을 늘 100점 받는 친구가 부러웠다. 다른 과목을 적당히 잘하는데 수학 과목은 경시대회에 늘 꼽히는 친구가 부러웠다. 다른 과목도 잘하는데 영어 해석을 특히 더 잘하는 친구가 부러웠다. 물론 학교 다닐 때에야 여러 과목을 두루두루 잘하는 것이 성적 유지 측면에서는 좋을지 몰랐다. 그러나 긴 인생에 하나만 정확하게 잘하는 것은 얼마나 편리한 일인가. 한 눈 팔일 없이 하나에 충실하면 특화될 수 있고.. 2021. 7. 2. 누구나 두려움의 대상이 있다: 2가지 두려움 극복기 [누구나 두려움의 대상이 있다: 4가지 두려움 극복기] 지금은 세상을 좀 살아서 두려움이 굳이 없다. 없다고 하니 그럴 리가 없다면서 죽음이 두렵지 않으냐고 강권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했다. 질병이 두렵지 않으냐고 그것도 강권하였으나 아직 수긍하지 않고 있다. 생로병사. 네 가지에 대하여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것 같기는 하다. 친구가 자신의 두려움을 4가지(어둠/유령/남들앞에 나서기/고소공포증)로 말하는 것을 듣고 문득 전설도 두려움의 대상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었다. 지금은 없지만 그때는 분명히 선명하게 있었고 실제로 큰 두려움을 느꼈다. 그런 대상이 무려 4가지나 있었다. 지렁이를 무서워했다. 개를 무서워했다. 두 가지가 더 있는데, 19금이라 공개적으로 적을 수는 없다. 다음 기회에. 요즘은 .. 2021. 6. 9. 하는 것이 힘이다: 1일 1글쓰기도 힘을 기르는 것일까 [하는 것이 힘이다: 1일 1 글쓰기도 힘을 기르는 것일까] 모르는 것이 약인 시절은 아주 오래전에 끝났다. 손바닥에 스마트폰이 있는데 모른다는 것이 성립하지 않는다. 아는 게 힘인 시절도 끝나가고 있다. 너도 나도 모르는 것을 손 안의 컴퓨터로 답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그러면 작금의 화두는 무엇일까. 손안에서 스마트폰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우리 뇌가 장착하여야 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지식 중에 필요한 것과 정확한 것을 구분하고 선택하는 능력이다. 한없이 풍부하게 차려진 밥상에서 내 몸이 필요한 것을 골라서 맛나게 먹을 안목은 순전히 각자의 몫이다. 진수성찬이면 무엇하리. 현재 몸이 요구하는 영양분을 먹어야 하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약도 아니고, 아는 것이 힘인 것도 부족하고, 이제 .. 2021. 6. 9. 삼빡한 논문 교정법 [삼빡한 논문 교정법] 석사를 마치고 연구소에 취직을 했다. 팀장이 외국 저널에 논문 투고를 했는데 채택이 되었다. 이런 경사가!!! 외국 저널, 그것도 임팩트 팩터 (impact factor:논문 영향력 지수} 높은 저널에 논문을 싣게 되다니 지금도 경사지만 그 엤날엔 더 가슴 뿌듯한 일이었다. 아니 감동이라고 해두자. 편집본이 날아왔는데 교정을 해서 보내라는 것이었다. 지금은 이메일에 파일로 부쳐서 논문 투고를 하지만 그 때는 타이프해서 보내던 시절이었다. 이후에는 디스크를 함께 보냈고, 그 이후에는 이메일로 파일을 부쳐서 투고를 하면서 사진만 원본으로 보냈고, 그 이후에는 사진도 파일로 보냈다. (투고 방식도 세월 따라, 과학의 발달에 따라 달라지고 있었구나) 교정이라. 논문이라는 것은 자신이 직접.. 2021. 4. 14. 아킬레스 건: 석사 학위 꼭 필요해? [아킬레스 건: 석사 학위 꼭 필요해?] 누구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라는 것이 있다. 누군가 나를 평가할 때 혹은 나 자신이 나를 평가할 때 우선순위에 두는 가치. 뭘까? 전설에게는 "신뢰"가 아닐까 한다. 사람 사이의 믿음과 의리. 상대에게 믿음과 의리를 가지게 되는 그 경험치는 각자가 판단하고 경중을 논해야 하니 세세하게 정의할 수는 없다. 모두가 자기의 기준으로 믿음과 의미의 값을 매기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당신의 그 기준은 무엇이건 간에 그리하여 형성된 [신뢰/신의]가 내게는 중요하다. 때는 석사 2년 차. 우리 실험실에는 실험의 특정 구간을 책임지고 일해주는 테크니션이 있었다. 굳이 설명하자면 실험 조력자라고나 할까. 테크니션은 지도교수가 연구비로 고용을 하는 실험에 도움을 주는 사람.. 2021. 4. 5. 내 삶의 터닝 포인트2: 인문계냐 실업계냐 그것이 문제로다 [내 삶의 터닝 포인트2: 인문계냐 실업계나 그것이 문제로다] 아침에 여행 팟케를 듣는데, 초대손님은 러시아어를 전공한 사람이었다. 멀쩡한 직장엘 잘 다니다가 [19박 20일의 시베리아 횡단 열차여행]을 갔다가 삶의 방향을 바꾼 사람이었다. 귀국해서 얼마 있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사진작가로 프리랜스가 되었다고 한다. 가만 생각을 모아보면 인생의 전환점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있었을 게다.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택할 때, 선택하지 않은 길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지도 모를. 사소한 선택은 매일 있지만 큰 차이를 낳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때 그 시절의 그 선택. 나는 몇 개 있다. 1. 중학교 1학년에서 2학년 올라갈 때: 체육특기생이냐 평범 중학생이냐 2. 고등학교 진학할 때 인문계인가 실업계.. 2021. 3. 30. 이전 1 ··· 9 10 11 12 13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