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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528

[SNAP] ACE 비스킷과 CLEVER 카페 무엇이건 시작을 잘하지 않는다. 매듭을 짓기가 힘들어서 그렇다. 그러나 일단 시작하면 변수가 없다. 출근길의 걷기도 그러하다. 눈이 오건 비가 오건 자동적으로 늘 걷는 그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을 본다. 한 번 결정한 일에 이러쿵저러쿵 뭔가 선택의 시간을 또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삶 자체가 단조로워서 변수도 잘 발생하지 않는다. 천재지변도 변수가 되지 않는데, 무엇이 변수가 될 수 있을까. 출근길에 즐비한 카페 중의 하나에서 애견(아마도 반려견)을 동행해도 된다는 표시를 보았다. 건물은 3층이라 올려보니 3층 루프탑을 애견을 풀어놓고 차를 마시게 꾸며 놓은 듯하다. 얼마나 영리하고 재치있고 쌈빡한가. 반려 동물이 대세이지만 여전히 동물에 매우 호의적일 수 없는 사람들이 있으니, 서로를 존중하는 공.. 2022. 7. 1.
글쓰기와 공부하기는 왜 병행이 안될까: 취미 극대화 연습 작년 한 해는 1일 1 글쓰기를 진행을 했는데, 사실은 365편 이상을 적었다. 올해는 느슨하게 적기로 하고 공부를 시작했더니 글이 적어지지가 않는다. 글 쓸 재료는 쌓였지만, 글이 적어지지 않는다. 다른 공부에 정신이 팔려서 그러하다. 아직도 재밌게 공부할 것이 남아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글을 적기 시작하면 순식간이지만, 희한하게 공부에 집중한 뇌는 글쓰기 회로의 작동을 허용하지 않는다. 공부한 내용을 글로 적어 볼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하면 공부의 진도는 느리게 될지 몰라도 정리하는 기분도 생기고 글을 적는 즐거움도 생기게 된다. 그러나 뭔가를 공부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전체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전체에 대한 조망이 명확하지 않아서 그날 그날 공부한 것을 적기가 애매한 지점이 .. 2022. 6. 29.
사랑을 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63세 남자의 자유와 구속 2003년 작품이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20년 전 작품. 그때에 이 영화를 보았으면 얼마나 이해를 했을까. 이해를 했다 해도 이해의 대상과 이슈가 지금과 매우 다르지 않았을까? 이제 63세의 남자 주인공은 마치 80대 노인 같은 느낌을 준다. 20년 전에는 63세의 노인이, 젊은 사람들은 저렇게 보였던 것일까? 나이를 먹고 보니, 63세는 주위를 둘러봐도, 가족들을 보아도 아직 한창 젊음을 누리는 사람이 많은데, 20년 전엔 늙음의 척도가 참 많이 달랐구나. 마음은 항상 청춘이다라는 명제는 동서고금의 마음이지만, 20년 전의 60대와 지금의 60대는 확실히 다르다. 2022년의 60대는 아직 많이 활기차다. 주인공 남자는 성공한 사업가로서 결혼이라는 얽매임을 싫어하고 젊은 여자를 늘 사귄다. 만나고 헤어.. 2022. 5. 14.
사랑이란 저절로 허물어진 경계를 맞닥뜨리는 일: The Good Doctor S3 [사랑이란 저절로 허물어진 경계를 맞닥뜨리는 일: The Good Doctor S3] 서번트 증후군과 자폐증과 함께 살아가는 천재의사 숀은 연애에 도전한다. 상대는 병리학자로서 임상병리과를 맡고 있는 진단학자이다. 숀도 매사에 새로 하는 일에 과학적 실험적 접근을 하는 편인데, 진단을 담당하는 그녀도 이런 실험적 접근에 익숙하다. 숀은 연애가 평생에 처음 하는 일이고, 칼리는 자폐증을 가진 천재의사와의 연애가 처음이다. 둘 다 뭔가 새로운 시작이다. 연애의 모든 과정이 생소한데, 데이트를 진행하는 방법, 나누어야 할 대화, 처음 손잡는 시기, 손잡은 후의 진도, 각자의 집에 놀러가는 타이밍, 사랑을 고백하는 방법, 고백하는 순간 포착. 모든 과정을 동료에게 적절히 꺼내면 동료들이 적당한 충고를 하고, 그.. 2022. 5. 6.
당신이 없어지는 것이잖아요: The Good Doctor S3 [당신이 없어지는 것이잖아요: The Good Doctor S3] 자폐증이 있으면서 서번트 증후군을 함께 지녀서 천재적인 기억과 창의력과 실행력의 소유자인 주인공 숀은 인터넷에서 인지도 높은 사람, 소위 인플루언스를 환자로 맞게 된다. 물론 자신이 아픈 것, 어느 병원, 어떤 의사에게 치료받는지도 모두 업로드한다. 그러다 자폐아라는 질병을 극복하면서 의사를 하는 사람이 자신을 치료해 주었다고 알리게 되고, 급기야는 언론사 인터뷰 요청이 숀에게 들어온다. 병원은 병원을 널리 알릴 기회라 좋아하지만 숀은 생각을 해 본다. 가만히 있어도 눈에 띄는 사람이 자신이고, 아는 것에는 철두철미 계획을 세울 수 있지만 돌발 상황, 특히 대인관계의 돌발 상황에는 아직 미숙한 자신을 알기에, 인터뷰하다가 일이 불편하게 전.. 2022. 5. 5.
[SNAP] 양은냄비의 북엇국: 문경새재 [SNAP] 양은 냄비의 북엇국 남녀 공히 요리를 잘한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 아닌가 한다. 또한 자신이 한 요리를 다른 사람들이 맛나게 먹어 주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면 더더욱 축복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주변의 지인이나 가족들까지 행복함에 젖게 하니 이 얼마나 복된 재주인가. 우리 동기중에도 요리를 잘하는 이가 몇몇 있다. 또한 그중에는 다른 이에게 먹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친구와 지인과 그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으면서 나누는 따스함을 사랑하는 친구도 있다. 코로나가 발발하기 전에, 문경에서 전국의 친구들이 모였는데, 친구 하나가 그 이튿날 북엇국을 끓여 주었다. 서울서부터 미리 장만해 온 부재료와 주재료들. 말끔하게 다듬어져서 스티로폼 박스에 넣고서 고속버스를 타고 문경을 왔었다. 자기 차를 몰고.. 202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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