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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TRIP domestic

[SNAP] 양은냄비의 북엇국: 문경새재

by 전설s 202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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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양은 냄비의 북엇국

 


남녀 공히 요리를 잘한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 아닌가 한다. 또한 자신이 한 요리를 다른 사람들이 맛나게 먹어 주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면 더더욱 축복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주변의 지인이나 가족들까지 행복함에 젖게 하니 이 얼마나 복된 재주인가. 우리 동기중에도 요리를 잘하는 이가 몇몇 있다. 또한 그중에는 다른 이에게 먹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친구와 지인과 그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으면서 나누는 따스함을 사랑하는 친구도 있다.


코로나가 발발하기 전에, 문경에서 전국의 친구들이 모였는데, 친구 하나가 그 이튿날 북엇국을 끓여 주었다. 서울서부터 미리 장만해 온 부재료와 주재료들. 말끔하게 다듬어져서 스티로폼 박스에 넣고서 고속버스를 타고 문경을 왔었다. 자기 차를 몰고 오면 모를까 버스에 실어서 오는 저 열정을 어찌하면, 또한 직장인이라 바쁠 것인데, 언제 저렇게 음식 재료를 장보고 장만하고.

그래서 이미 감동을 먹으면서 북엇굴을 먹는데, 맛이 또 너무 행복했다. 전날 밤 옹기종기 밀린 대화를 하면서 육수를 진하게 빼놓았던지라 국물과 건더기가 맛난데 보기에도 좋게 담아주었다. 심지어 1인용 양은 냄비를 사람 수만큼 사서 들고 왔으니 모두들 어안 벙벙 환호 맛남.


살다 보면 이렇게 예쁜 친구들을 만날 때가 있다. 고맙고 행복 헸다. 또한 서울과 부산의 중간쯤에서 친구들을 문경새재로 초대해 준 친구 부부도 너무 반갑고 정겹고 고맙다. 세월이 흘러 친구들에게 호의를 베풀고 사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 지 모른다.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모두가 흡족해했다. 심지어 단톡방에서 구경하는 친구들 조차도.


삶이 이렇게 심플하게 진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소 복잡한 일이 생기더라도 헤쳐나갈 준비만 하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동참해서 삶의 소소함을 즐기자! 친구들!! 올해도 몇 명은 모일 듯하다. 작년에 할 수 없었고, 올해는 모두 코로나 접종을 2회 이상을 마쳤으니 아주 작은 인원으로 얼굴을 볼까 하는데, 어찌 될지....

2년 전엔 문경새재의 마패봉을 올랐는데, 올해는 못 갈듯하다. 함께 올라간 사람들을 이번에는 못 만날 예정이라 산책으로 만족해야 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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