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528 바디랭귀지는 만국공통어. 종도 뛰어넘는다 [바디랭귀지는 만국공통어. 종도 뛰어넘는다] 아주 옛날에 지인이 그렇게 말했다. 외국에 나갈 때는 용기와 바디랭귀지만 있으면 반은 준비된 것이다. 10년 넘게 영어란 것을 배웠으니 떠듬떠듬 영어를 할 수 있는 지역에서는 그나마 안심하지만 영어가 통용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망망대해에 돛단배 신세가 되는 것이다. 세월이 좀 더 흐르자, 경험자들은 그렇게 말했다. 영어권이 아닌 지역에서는 당당함과 바디랭귀지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말을 우리나라 어순으로 한국에서처럼 당당하게 말하면 통한다는 것이었다. 다만 지명이나 목적하는 바의 단어는 가능하면 힘주어 스. 타. 카. 토.로 말하면 눈치 있는 상대는 자기 나라말로 또 답을 한다는 것이었다. 언어는 그렇게 하고 다음은 바디랭귀지를 잘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동작.. 2022. 4. 23. 독서가 낳은 합리성 [독서가 낳은 합리성] 합리성의 원산지라 할 수 있는 유럽인들과 공동생활을 해보고 아시아인들과도 해보고 그 누구와 살아보아도 가장 합리적인 사람으로 분류가 되었다. 심지어 그 친구들이 농담으로, 아시아에서 왔는데 왜 우리보다 합리적이지? 그래서 나도 농담으로 Family name이 서양이라서 그렇다고 해주었다. 생각해 보았다. 이유가 뭘까? 유럽에 살다가 돌아와서 합리적이 되었다면 그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을 해보겠는데, 가기 전부터 그랬고, 본토 사람들에게도 그런 말을 들었다면? 곰곰 앉아서 생각해 보았다. 결국 독서가 낳은 결과가 아닐까? 초등학교때는 아무도 나에게 독서를 권하지 않았다. 노는 것에만 집중했다. 공부도 별로 안 했다. 아무도 공부를 하라고 하지 않았다. 방학 숙제도 안 해가는 것이 대부.. 2022. 4. 22. 과학철학 에세이 [과학철학 에세이] 2학점이었다 1주일에 2시간. 2시간 수업을 하면 다음 주에는 이번 주에 배운 것을 주제로 해서 에세이를 내어야 했다. 조교가 에세이를 관장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글 길이를 [200자 원고지 3매. 혹은 총 1000자]등으로 표현한다. 주로 200자 원고지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었다.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나라의 문과 수업에서 에세이 과제물이 있는지 그리고 글 길이는 어떻게 정해주는 지는 모르겠다. 전설은 이과생이니까. 교양과목에서 리포트를 낸 기억은 있지만 에세이는 없다. 리포트는 크게 길이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 수업에서 조교는 이렇게 정해주었다. 수치는 정확하지 않지만 주어진 조건은 기억이 확실하다. A4용지 1장 좌우상하 여백은 20mm 글자 폰트 10 행간은 1.. 2022. 4. 21. 호상: 가슴이 웅장했던 곡소리 [호상: 가슴이 웅장했던 곡소리] 집안 어른의 부고를 받고 엄마를 따라나섰다. 꽤 나이를 먹을 때까지 집안일에 곧잘 참석을 하는 순한 멤버였다. = 호상이다 호상 = 올해 몇이시고? = 105살 = 호상맞네 호상 맞네 아이고 곡을 하면서 들어오던 문상객들이 망자의 나이를 듣고는 울음을 뚝 그치고 호상을 외친다. 최근까지도 호상이라 함은 나이 80 정도는 넘은 분이 돌아가시면 호상이라 하나보다 라고 짐작만 했다. 오늘 이 글을 적으려고 사전을 찾아보니 호상: 복을 누리면서 병치레 없이 오래 산 사람의 상사 오래 산 것은 맞는데 큰 병치레없이 자연사한 경우라는 것은 간과하였다. 그런 점에서 할머니는 과연 호상이었다. 구청에서 호구 조사를 오면 늘 주민등록 앞자리를 잘못 적었다고 확인을 자주 받았다고 했다. .. 2022. 4. 19. 중학교 무감독 시험: 컨닝하기 난감 [중학교 무감독 시험: 컨닝하기 난감] 아파트 상가에 심심찮게 아이스크림 가게를 보게 된다. 처음에는 아이스크림만 팔다가 이것저것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을 군것질거리의 종류가 늘어나서 좀 지나 보면 아이스크림가게가 아니라 과자가게가 되어 있을 때도 있다. 잡화점이 되지 않은 게 어딘가. 우리 아파트 상가에도 아이스크림 가게가 생겼는데 [ㅇㅇㅅㅋㄹ]이 그 상호다. 투명창으로 안이 훤히 보이니 아이스크림 가게인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런데 무인시스템이다. 각자 고르고 계산하고 안녕히 가셔야 하는... CCTV와 보안시스템이 당연히 작동하긴 할 게다. 사람이 없는 무인가게를 보니 중학교 시절이 생각이 났다. 3학년 때 교장선생님이 새로 부임하셨는데, 학급반장을 필두로 해서 전교 학생회장을 직접 선거로 선출하.. 2022. 4. 17. 머니 머니해도 블랙홀인 돈1: 대화의 이슈 [머니 머니 해도 블랙홀인 돈1] 돈 버는 것이 취미가 되면 세상 참 더 편리하고 더 신기하고 더 재미있었을까? 일단 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없다. 또한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없다. 다만 그 재료가 되는 돈이 많은가 적은가가 다를 뿐이다. 또한 그 직업으로 번 돈이 가정에서 적절히 사용한 후에 재테크를 할 만큼의 돈이 되는가 아닌가 하는 것은 다음 문제이다. 대학 졸업 후 초기 때에야 그런 관심과 여유가 없었다 해도 차차 돈은 많은 것의 중심에서 군림한다. 희한하게도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는 결단코 중심에 서는 일은 드물지만 일단 화두가 되기 시작하면, 모두가 관심이 있고,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주제가 된다. 이야기가 갑자기 더 활발해진다. 아하, 애초에 돈을 중심으로 대화를 하면 훨씬 다채로워질.. 2022. 4. 16.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8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