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DRAMAS & films204 탑건 3: 매버릭 [탑건 3: 매버릭] 보다가 벌떡 일어나서 영화를 보기는 참 오랜만이다. 비행기를 몰 줄 알았으면 더 실감 날 텐데 아깝다. 아스라이 탑건1에서 손에 땀을 쥐고 보았던 기억만 난다. 탐 크루즈가 열열한 미션 임파서블과 참 다른 느낌이다. 오늘 본 탑건 3:매버릭.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과학기술을 보는 재미라면 탑건은 클래식 느낌의 재미가 난다. 우리의 미래의 날들엔 영화의 대사에서처럼 드론이 파일럿을 대체할 지도 몰라도 영화의 현재에서는 파일럿이 필요한 시대이다. 주인공 이름이 매버릭 인 것도, 내용이 매버릭적인 것도 불가사의 하다. 일부러 중의적 표현을 썼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해보면서 탑건 1이 나왔던 시절에도 매버릭적인 내용이었을까를 더듬어 보니, 그때도 1987년 탑건 1에서도 과히 독보적인 영화.. 2024. 5. 5. 중드: 유리미인살 [중드 유리미인살] 전생에서 살인을 밥 먹듯이 하면서 억울하게 죽어 복수를 계획하는 살의에 가득한 사람이 사랑을 통해 따뜻한 세계관을 다시 획득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원제는 유리미인살이지만 영어제목은 Love and redemption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둘의 사랑이 네오를 깨우는 것처럼 여기서도 사랑은 제 역할을 해 낸다. 50분용으로 59부작이라니 너무 가혹한 시간이 아닌가 싶지만, 뻔한 스토리임에도너무 교과서적인 멘트임에도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 중국인의 이런 상상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선계요마계인간계그리고 천계.세상의 구조와그리스로마신화와는 다른 느낌의정신세계보이지 않는 비물질계를 다루는데 물질을 매우 잘 활용한다.그 속에 포함된 우주의 법칙이랄까존재의 원리이랄.. 2024. 5. 5. 오펜하이머 개봉관에서 보지 못했던 :오펜하이머:를 열었다. 왜 보지 못했을까. 왜 차이피일 미루었을까. 그러다가 결국 넷플릭스에서 보는 것일까. 아직 과학자 마인드가 내게 남아 있어서이다. 그래서 똑똑한 그들의 엄청난 과학적 성과의 여정과 그 업적을 대면하게 되었을 때, 그런 괄목한 성과를 이루지 못한 다소 열등한 자신을 발견하고 초라해질 것을 알기 때문이었을까. 영화나 드라마가 뛰어남을 늘 본다. 경이로움과 신선함에 전율하면서. 그러나 과학자들의 전기가 담긴 작품에는 압박감을 느낀다. 그래서 차일피일하다가 개봉관에서 놓쳤고, 오늘에야 파일을 연다. 러닝타임 3시간인데 1시간 10분을 감상하고 잠시 생각해 잠기는 중이다. 과학의 한계는 누가 정하는가: Gotham S4 과학의 한계는 누가 정하는가: Gotham S.. 2024. 4. 14. 그해 우리는 : 다독왕 무계획자의 삶 [그해 우리는: 다독왕 무계획자의 삶] 전교 1등과 전교 꼴찌와 학생회장이 10년 후에 만났다. 전교 1등은 기회사 팀장. 전교꼴찌는 드로잉 그림작가 학생회장은 유능한 프로듀스가 되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전교 꼴찌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어느 날 직업화되어 생계를 꾸려갈 수 있게 되는 경우. 1등은 일반적인 세상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세상에 적응하여 간 케이스. 전교 회장은 세상의 룰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반반 충족시킨 직업선택. 1등은 삶을 일상을 생활을 늘 계획적으로 기획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택하지만 꼴찌는 매사에 이유도 목적도 동기도 계획도 없다. 다만 자신이 그 순간에 적절히 잘하고 즐겁고 행복할 일을 할 뿐이다. 우리가 끼니를 해결할 걱정이 없다면, 미래.. 2024. 3. 16. 산하령: 여백이 주는 뜻밖의 명상의 시간 [산하령: 여백이 주는 뜻밖의 명상의 시간]난 SF영화를 좋아한다. 항상 말하지만 뇌의 골속 골속을 마사지해 주어서 뇌가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사용하는 일상적인 뇌를 벗어나 자주 사용하지 않던 뇌의 신경망을 통째로 흔들어 주는 그 느낌이 너무 쿨하다. 마사지를 받은 효과이상의 효과가 있다. 중국 무협드라마도 충분히 그런 효과가 있다. 다만 영어로 더빙 된 것이 적어서 자주 보지는 않는 편이다. 그런데 중국 무협드라마는 다른 특징이 있음을 오늘 또 느낀다. 유럽이나 미국의 SF는 속도감이 엄청나서 중간에 개인적이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다시 말하면 영상이나 대화가 주는 영감으로 사유를 하려고 하면 여백이 없는 것이다. 속절없이 그 영상과 대화 속으로 밀려들어가고 빨려 들어가고.. 2024. 3. 9. 존재에 대한 깨달음: 시지프스 The myth [존재에 대한 깨달음:시지프스 The myth] 우리나라 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를 본의 아니게 보기 시작하였다. 더 원이라는 영화를 오래전에 본 기억도 난다. 존재란 무엇인가. 찰나적 머묾이다. 셀 수 없을 만큼의 찰나를 지켜 낸 마지막 모습이다. 아니 현존이다. 자기 긍정은 현존을 잉태하지만 자기부정은 존재를 소멸시킨다. 아니 존재의 불안정성을 낳고 그 불안으로 죽음에 이르게 된다. 반대로 자기 긍정에 의한 안정된 현존은 명상으로 우주와 합일할 수도 있다. 우리는 과거 현재 미래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과거 현재 미래를 순식간에 오갈 수 있는 역량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선택하는 그 시간과 공간에 현존한다. 스스로 "나"라는 인간을 결정할 수 있어야 양자세계에서 존재라는 형태로 몸을 가.. 2024. 3. 6.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