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대하는 그들의 자세 변화: 존엄사]
질병을 가슴에 품어보지도 않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를 본 감상은 이야기해 볼 수 있을까.
평균 수명이 늘어나서 암환자가 늘어나기도 하지만, 생활 환경의 변화로 암이 늘어나기도 해서 이제 암은 어르신들의 소유물이 아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어느 날 문득 방문을 받는다.
국가검진이나 개인 사검진을 정기적으로 잘해서 조기발견이 최선이다. 의료 기술이 늘고 약도 개발이 되었으니 무조건 조기 발견이 최선인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정기 검진에도 불구하고 조기 발견의 기회를 놓치거나 암의 전개 속도가 너무 빠는 경우에는 속수무책이다. 또한 암의 종류나 발병 위치 전이 문제 진행단계가 모두예상 밖으로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다.
옛날과 달리, 요즘의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정기검진에 드러나지 않는, 드러나더라도 이미 손을 슬 수가 없는 환자들의 "선택"에 관한 이슈를 많이 다룬다. 그리고 "존엄사"를 택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
존엄사는 안락사와는 다르다. 아니 존엄사가 더 포괄적이다. 안락사는 적극적인 죽는 방법과 시간의 선택이 전제되는 반면에 존엄사는 질병의 과정을 자연스레 겪으면서 더 이상의 치료를 삼가하는 것이다. 진통제나 극한의 경우만 빼고 암 자체를 치료하지 않는다. 암 치료를 하더라도 소극적으로 하고, 질환으로 인한 부작용의 최소화를 지향하지만, 굳이 병원에 머물기를 주장하지 않는다.
시한이 어느 정도 결정이 나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못다 한 일들을 해보는 것으로 각자의 남은 삶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영화 [애프터 웨딩 인 뉴욕]에서도 주인공은 잘 운영하던 번영한 회사를 매각해서 재단을 설립하는 것으로 번 돈을 처리하고 자신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없음에도 존엄사의 과정을 택한다.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삶을 정리하고 마감한다. 드라마 [삼체]에서는 재벌 친구가 재산의 반을 암으로 고생 중인 친구에게 증여하지만, 암환자인 친구는 충분히 그 돈으로 오만가지의 치료에 접근할 수 있을 기회를 스스로 가지지 않는다. 그 증여받는 돈은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 그리고 절친들과 추억을 더 쌓으면 자신의 죽음과 만난다.
죽음을 대하는 자세.
암을 대하는 자세가 옛날과 참 많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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