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 안락사. 치료: 의사 요한]
친구들이나 가끔씩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나는 물어본다. 요새 볼만한 드라마가 무엇인가. 요새 뜨는 영화가 뭔가. 물론 인터넷 서치를 통해 알아도 되지만 이것은 다른 대화로의 물꼬이기도 하니.
옛날엔 주인공이 누구이건 주제는 "사랑"이었다. 물론 의사가 나오는 드라마도 절대 예외는 없었다.
[낭만 닥터 김사부]를 할 때만 해도 우여곡절 끝에 환자를 살려내는 휴머니즘이 주축을 이루었다. 그러다가 이제 기술적 테크닉이 들어 간 의료기술과 수술 장면들을 등장시키고, 의사를 둘러싼 사회의 암투가 있는 [하얀 거탑]으로 정밀성을 보여주더니, 급기야 [닥터 프리즌]에서는 부조리한 사회 구조에 도전함과 동시에 의료기술을 소개하는 드라마가 등장을 했다.
[의사 요한]을 찾아보았다. 뭐가 재미있었길래.
[의사 요한]은 의료 혹은 치료라는 정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었다.
치료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을 내포하여야 하나?
안락사란 무엇인가.
안락사의 의미는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또한 [사전의료 연명 의향서]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이제는 환자와 의사, 그리고 보호자가 의료적 죽음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 아니면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안락사가 등장하면 피해 갈 수 없는 것이 존엄사인 것이라서.
미디어의 영향은 얼마나 큰 것인가.
안락사나 존엄사의 화두를 영화가 아닌 안방 드라마에서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다만 시청률이 높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이제는 우리도 이런 고민을 해 보아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어서 드라마가 반가웠다.
공개구혼/한국드라마/문화/의사 요한 (2019)/존엄사/안락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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