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의 괜찮은 놈]


1963년에 데뷔를 했다고 했다. 59년을 배우로 산 사람이다. 주인공을 몇 번이라도 했을까. 그렇지 않을게다. 실제로 본 적도 없다. 그러나 영화나 연극이나 주인공만으로 작품이 될 수는 없다. 오죽하면 주연상이 있고 조연상이 따로 있겠는가. 드라마는 주연과 조연들의 총체적인 연합의 결과물이다.
찬란히 주목받고 조명받는 주인공은 아니었으나,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는 이 세상 그 누구도 보다도 열정을 넣었을 조연의 삶. 조연을 맡게 되는 연기자들. 그들에게는 조연이 그들의 온 세상이다. 주연을 하라고 했어도 그 주인공보다 더 잘했을 사람들이지만, 우주의 법칙이나 인간의 법칙들이 서로 맞물려 그 기회를 갖지 못했을 뿐이다.
주연을 꿰차지 못하였으나. 그럴 기회가 없었을 지언정, 조연에 혼신을 쏟아 연기해 온 사람. 그 사람이 연기 생활 59년이 되는 해에 가장 한국적인 느낌의 자품인 [오징어 게임]으로 [골든글로브 TV부분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영광이라고 하고 싶지 않다. 그는 늘 하던 대로 했을 뿐일 테니까.
소감에서, 그는 "나는 괜찮은 놈"이라고 했다. 스스로를 자신의 연기 생활을 총평하며 말한 것 치고는 참으로 감명깊은 말이다. 가슴에 오래 남을 듯하다. 괜찮은 놈이다. 나도 생각해보니 참 괜찮은 놈이다. 그래서 저 연기자와 그 소감에서의 표현이 더 가슴에 와닿나 보다. 초록은 동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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