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뉴런: 고요한 과거. 설레는 미래]
알고 있는 것은 현재이다.
기억하고 있는 것은 과거이다.
그리고 미묘한 것은 미래이다.
하루하루가 의미 없이 지나가는 날들로 느껴지는 날이 많지만 과거가 되어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의미가 주어지기도 하는 것을 보면 숨만 쉬는 듯이 사는 것도 버릴 수 없는 시간이 된다.
역사책을 읽는 것은
역사를 다룬 드라마를 보는 것은
과거로 침잠하는 시간을 주는 의미에서 나에게는 고요의 시간, 사고의 시간, 상념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 택하는 장르이다.
나의 과거를 떠올려야 할 때면 나는 일기장을 읽는다. 그러나 인류의 과거가 보고 싶을 때에는 드라마를 펼친다. 요즘은 역사드라마가 나와 궁합이 맞다. 예전에는 책으로 주로 역사를 만났는데 요즘은 다큐를 더 사랑하지만 드라마를 접하기가 더 쉬워서 드라마를 활용한다. 책은 읽어서 상상으로 그 장면을 만나야 하는데 드라마는 내가 상상하는 부분을 형상화하여 주는 즐거움이 있다. 상상력을 발휘할 기회를 잃는 반면에 관찰의 즐거움이 생긴다. 내가 상상으로 지어내지 못했을 세심한 것에 대한 관찰. 그리고 흐름 속에서 나의 저장된 기억과 만나는 생각의 주제들을 발견하는 기쁨이 생겼다.
과거는 나를 [물리적인 고요]속에 있게 하고 생각의 저 깊은 곳을 더듬게 하면서 생각의 넓이를 확장해 주는 [개인적인 사고에도 고요의 시간]을 준다. 나는 드라마 속에서 시간 이동과 공간이동을 함께 경험한다. 인간의 뇌는 [미러링 뉴런](거울 뉴런)이 있다. 이는 자신을 객관화해주는 작용을 함과 동시에 간접 경험을 소화하여 직접 경험처럼 정보를 처리해주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미러링 효과로 시간여행과 공간 여행이 좀 더 실감이 난다.
현재를 다룬 것은 그냥 재미로 본다.
역사드라마가 미래를 다루는 경우는 없다. 역사는 과거다. 그렇다면 미래는 뭘까?
미래는 과학의 얼굴을 하고 우리에게 와 있다. 역사를 상상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과학이라는 마스크를 쓴 미래를 상상하는 일로 미래를 상상하는 것을 대신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SF 영화를 즐겨본다. 동화적 상상이 들어간 것은 재미로 보고, 일상 생활을 과학 기술의 변화를 토대로 하여 묘사한 SF 물은 진지하고 심각하게 즐긴다.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으면서 생활방식과 생활 토대는 변화된 미래. 굳이 지구에서만 살 이유는 없다. 위성에서 살기도 하고 도금 더 먼 미래에는 화성에 가서 살기도 한다. 또한 지구에서 지금과 같은 생활을 하더라도 이용하는 도구나 방식은 미래화 되어 있는 영상물은 나에게는 [설렘/호기심/약간의 흥분]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미래를 다루는 SF물을 더 잘 이해라고 즐기기 위해서 IT를 필두로 과학 기초 기술의 변화나 용어, 그리고 의학이나 인간과 관련한 의학의 과학적 변화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주시한다. 그러한 것들이 미래의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의 활용 속도는 느리지만 그 뇌가 만들어 낸 과학은 많은 지성이 어울려 한 번씩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내기에 늘 관심을 가진 자에게 더 큰 이해의 눈을 열어준다. 현상을 파악하는 프레임의 수를 늘려주는 것이다.
자신이 필요한 프레임만 늘려가면 될 일이지만 나는 여러 분야가 궁금하고 특히 미래가 궁금하니 과학과 자주 만나야 한다. 현재를 살지만 마음은 과거를 오고가고 미래를 상상한다. 그 속에서 오는 고요의 순간과 설렘으로 나의 하루는 더욱 알차게 마무리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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