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심장 이식 성공 : 이종 이식과 500년 살기]
서론
뉴스에서 미국에서 돼지 심장을 말기 환자에게 이식하여 성공했다는 소식을 보았다. 신장은 두 개라서 공여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반하여 인간에게 하나뿐인 장기는 뇌사자와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하는 장기를 순서를 기다려서 제공받아야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와중에 돼지의 심장을 환자에게 이식하고 성공했다는 소식은 반갑기도 하고 머리가 복잡하기도 해진다.
1. 동종 이식과 이종 이식의 차이와 목적
2. 키메라와 노새
3. 윤리적/의학적 사고 실험이 발생하는 지점
4. 줄기 세포를 이용한 장기 분화와 활용에의 전단계일끼?
5. 500년을 사는 시대가 오는 것인가: 불로장생의 꿈
본론
1. 동종 이식과 이종 이식의 차이와 목적
1-1. 이식이란
이식은 장기 이식을 말한다. 간 심장 콩팥 등의 장기(organ)를 인체에 옮겨 심는다는 뜻이다. 사용하던 제 기능이 상실된 장기를 제거하고 새롭게 마련한 장기를 넣은 것을 말한다. 유기물 형태의 장기가 없다면, 인공적으로 그 기능을 대신할 인공심장 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식에서는 다른 사람의 장기를 적출해서 환자의 장기를 대체하는 기술 혹은 수술 혹은 기술을 의미한다.
1-2. 거부반응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로 만든 새 장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론적으로 바람직하나, 아직 기술과 법 제도가 완비되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는 환자와 가장 적합한 조직 성질(조직 적합성 항원=HLA antigens)을 가진 사람의 장기를 사용하는 것이 허용되고 있다. 조직 적합성 항원은 이식 수술의 시작과 끝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고려 요소인데, 대체적으로 가족이 가장 유사한 항원을 가지고 있어서 가족들이 장기를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다른 사람도 검사하면 더 좋은 적합도가 나오기도 하는데, 장기 매매의 윤리적 문제가 있어서 현재로서는 적합한 선택이 아니다.
1-3. 동종/이종 이식의 정의
동종이식이라는 것은 같은 인간 (현행 법제도안에서는 가족)에게서 적출한 조직 적합도가 가장 높은 장기를 사용한 이식을 말한다. 이종 이식은 인간 human being이 아니라 다른 종의 장기를 인간의 몸속으로 이식하는 것을 말힌다.
1-4. 이식의 목적
동종이건 이종이건 이식의 목적은 그대로 두면 죽음에 처할 환자가 장기를 대체하지 않고서는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생명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에 시행하여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있다.
2. 키메라와 노새를 보는 섞임
2-1. 키메라
동종 이식이 시작될 때 사람들의 논점은 그것이었다. 심장을 제공받은 나는 제공자의 마음으로 살까 아니면 나의 마음으로 살까? 초기에 뇌와 심장의 기능에 관련하여 여러 가지 논의가 있던 시절이니 비록 뇌가 모든 것을 관장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체험적으로 심장도 뭔가를 한다고 이해(혹은 오해)를 하기에 충분했었다. 그런 주제를 다룬 영화도 많았지만, 지금은 경험과 연구가 축적이 되어 더 이상 이런 논란을 벌이지 않는다. 그 인간의 주체는 뇌가 존재하는 그 몸이 주인이다.
이종이식은 어떨까? 위의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돼지 심장을 달고 있어도 여전히 환자는 인간으로서의 나이다. 인공심장을 달아도 마찬가지이다. 로봇팔 이식 수술도 성공을 했는데, 이 경우도 로봇이 아니라 인간으로 분류된다. 아직 인간이다.
키메라는 이런 수술이 아니라 다른 종의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여 태어 난 생명체를 말한다. 아직 지구 상에 그런 인간의 탄생은 보고 되지 않았고, 그리스 로마 신화나 이집트 신화 등 신화에만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사람들은 상상만 했다. 실제로도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이식은 키메라가 아니다. 또한 자식을 낳을 경우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다. 이종 이식된 장기는 생식 기능이나 역할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2-2. 노새
인간이 다른 종과 교배하여 키메라를 만든 경우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식물에서는 동종간 이종간 교배를 통하여 신선함을 높이고 열매수를 많이 열리게 하는 등의 개선하였다. 그 결과로 우리가 맛난 과일과 야채를 먹고 더 화려하고 예쁘고 오래 생존하는 꽃을 즐기게 된 것이다.
동물 간의 이종 교배의 결과물이 우리나라에도 있었는데, 암말과 숫당나귀의 교합으로 탄생한 노새가 그 주인공이다. 이종 간의 교배는 잘 일어나지 않고, 일어나도 유산하기가 쉽고, 태어나더라도 급히 죽는 경우가 많다. 노새가 살아남아 긴 세월 동안 인간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모든 어려움을 뛰어넘은 대단한 결과이다.
노새는 힘이 세고 튼튼하고 아무거나 잘 먹어서 짐꾼으로서 아직도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동물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나 치명적으로 스스로는 생식능력이 없다. 노새끼리도 자손을 낳을 수 없다. 이유는 우주의 법칙이라고 말해놓는다.
3. 윤리적/의학적 사고 실험이 발생하는 지점
3-1. 윤리적 사고 실험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로봇 팔을 달면 로봇 인간이고, 돼지 심장을 이식하면 돼지 인간이라 칭하고 분류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 하나의 장기는 하나의 인격체를 이루는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뇌는 예외로 하겠지만, 다른 장기의 경우는 다른 사람의 장기나 로봇 혹은 인공 장기로 대체를 해도 대체적으로 [원래 그 사람]으로 정의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초에 동종이식 간에도 다른 사람의 장기가 내 속으로 오면 그 사람으로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해/오해를 했었다. 확장하면, 인간의 장기도 그랬는데, 동물의 장기이면 더더욱 혼란에 빠질 수 있다. 환자 자신도 그러하지만 여론을 형성하는 일반인들이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것이 환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결국은 인류 전체의 치료 방항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교계도 급히 움직여야 하고 법 체계도 융통성을 요구받게 된다.
3-2. 의학적 사고 실험
의학적으로는 사고 실험이 아니라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위에서 말했지만 동종 간에도 가족이 주는 장기라 해도 거부반응이 발생한다. 인체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것에 대하여 방어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식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조직 적합성 항원이 서로에게 얼마나 유사한 지가 그 기준이 된다. 수술 이후에도 면역억제를 위한 약을 한동안 먹어야 한다.
동종 이식의 경우에도 발생하는 면역의 문제가 이종 간에는 어떠하겠는가. 이종 간에는 더욱 극렬한 면역반응이 예상된다. 유전학의 기술이 발달하여 이식용 돼지에게서는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안되었다. 그동안의 실험에서 가장 많은 거부 반응이 돼지가 지난 갈락토즈라는 당이 유도한 것이었는데, 이번에 이 문제도 해결을 했다고 한다.
인간과 동물은 노출되는 지구적 환경이 달라서 병에 걸리는 것도 다른다. 질병의 종류도 다르다. 때로 이종 간의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에 그 치명성을 가늠할 수 없다. 아무리 실험실에서 무균 배양을 하고 유전자 변형으로 불리한 점을 개선하고 없앤다 할 지라도 인간의 생각할 수 없었던 "어떤 현상"이 발생할 것인가에 대하여 과학자도 의사도 정부도 단언할 수 없다.
이번의 수술도 예외적으로 인정된 사례이다. 미국 정부가 어떤 이유로 급히 승인을 해 준 경우이다. 이 실험적 이식 수술이 성공을 하면 과학계/의학계/정부 등이 의논을 진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년에 뇌사자에게 시행한 신장이식 수술도 나름 성공을 했기에 이번에 이 수술도 시도된 것이었다.
4. 줄기 세포를 이용한 장기 분화와 활용에의 전 단계 일까?
4-1. 줄기 세포로 장기 만들기
자기 자신의 세포로 장기를 만들게 되면, 조직 적합성 항원과의 충돌로 인한 과잉 면역 반응을 걱정할 이유도 없고, 이종 간에 야기되는 윤리적 의학적 문제를 모두 뛰어넘을 수 있다. 줄기 세포는 분화되면 한 가지의 세포 특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세포로 발전할 수 있는 성질의 세포를 말한다. 한 줄기에서 여러 가지가 펼쳐질 수 있고, 그 가지는 여러 가지 잎을 낼 수 있는 것에서 유래한다. 환자 본인에게서 줄기세포를 만들면, 필요한 장기인 심장 신장 간장 피부 등 등으로 분화(특정 기능과 성질을 가진 세포로 특정화 되는 것)하게 된다.
문제는 일반 세포에서 줄기 세포로 역 분화하는 단계가 지금 거의 완성에 이르고 있다. 줄기세포 자체를 채취하기는 어렵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임신 초기에 발생하여 분화를 마무리하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 줄기세포는 찾기 어렵다. 그래서 역분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이 겨우 성공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역분화에 성공하더라도, 다시 원하는 간 심장 신장 등으로 (재)분화하는 과정도 난이도가 낮은 것이 아니다. 물론 1단계의 역분화보다는 쉬우나, 역분화가 완벽한 임신 초기의 줄기세포와 완벽하게 동일하다고 보기가 어렵고, 동일하다 해도 체외에서 분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역분화와 (재)분화를 거쳐 장기가 만들어진다. 여기서는 다른 윤리적 문제가 대두된다. 아직 완벽하지 않다. 또한 법제도도 허용되어 있지 않다. 아주 예외적인 경유는 애매하고 복잡하여 여기서 다루지 않는다.
4-2. 환자에게만 가능하게 될까? 환자는 가능하게 될까?
4-2-1. 환자
원칙적으로 기술적으로 역분화와 재분화에 성공하여 장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면 환자에게는 금상첨화이다. 그러나 한동안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수술 자체는 의료보험이 적용될 조건을 정하면 되는 것이지만 장기 생산은 의료보험이 접근하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만들어지는 시간적 소모와 연구소 운영들의 난제가 많기 때문이다. 재원이 풍부하면 무엇을 못할까만 모든 환자가 접근하기는 힘들 것이다. 한 동안은.
지금도 모든 환자가 그 치료의 권리를 누리는 것이 아니다. 의료보험이 100프로가 되는 것이 아니고, 이런 첨단 기술의 도입에는 더더욱 가난한 환자들은 혜택을 볼 기회가 적을지도 모른다. 의료에도 당연히 가진 자가 더 누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안타깝다. 그러나 한 발씩 전진이라 부자들이 먼저 누리고 그들이 테이터를 축적하게 하여 인류 전체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유도하여야 한다.
4-2-2. 정상인인데 노화된 장기를 바꾸려 한다면?
인간이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이 있다면, 그 몸의 건강함이나 신선함에 대한 욕구가 수반된다. 노화된 것은 고장이 나고 수리를 할 수밖에 없기에, 장수를 희망하지 않는 사람이면 몰라도 재정적 형편이 되고, 의학 기술이 발전하면, 그들은 기회를 누리려 할 것이다.
법과 종교는 인간의 이런 열망을 얼마나 허용하게 될까. 줄기세포로 만든 장기가 먼저 허용이 될지 돼지가 만든 공용 장기가 더 일반화될지 가늠할 수가 없다. 어느 기술이건 먼저 완성되는 것이 활용될 것이고, 기술만 완성이 되면 허용 여부는 시간의 문제가 될 뿐일 공산이 크다.
인간이 그것을 욕망하기에, 법과 종요가 그것을 허락할 수밖에 없는 날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다. 좋은가 나쁜가. 그것은 당신의 신념과 가치가 판단하기를.
5. 500년을 사는 시대가 오는 것인가: 불로장생의 꿈
인간의 평균 수명이 나라별로 살별로 다르지만 70세에서 90세까지 연장되고 있다. 옛 시절에 비하면 이 것도 조상이 산 시간의 길이에 비하면 적게는 두 배 혹은 세 배의 시간을 사는 것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로 삶을 마감하거나 70년으로 이미 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삶에 미련이 없을 것이다.
세상은 미래는 상상처럼 혹은 상상과 달리 변할 수 있고, 오래 살아서 그 광경을 보고 싶은 사람도 있겠고 현생의 삶이 너무 좋아서, 사랑하는 사람이 아직 살아있어서, 돌봐야 하는 아이가 있어서 등등으로 삶을 연장하고 싶은 사람도 생기기 마련이다.
불로 장생은 인간의 거부할 수 없는 영원한 염원이 아니었던가. 돼지에서 구한 장기로 삶을 더 영위하거나, 자신의 줄기세포로 만든 장기로 노화된 장기를 교환하여 살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왜 안 생기겠는가. 그 욕구에 부합하는 일들이 뉴스에 나와서 이 글을 적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장기만 바꾸게 되겠지만 더 먼 미래에는 몸 전체를 바꾸는 방법을 찾지 않을까 한다. SF에 이런 주제가 등장한 것은 오래전이다.
결론
돼지 심장을 인간에게 이식한 이종 이식의 성공을 전한 뉴스가 있었다. 갈락토즈에 대한 이종간 거부반응을 줄였고, 돼지의 심장이 인간 심장보다 더 자랄 수 없게 미니 돼지를 만들었다. 이제 이틀이 지났는데 다음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회복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일 것으로 일단 판단해 본다. 미니 돼지를 만들고 거부반응을 없앤 유전학적 조작의 성공은 인간의 노력이다. 인간의 생존력을 높이고 삶의 질을 고양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더불어 동반되는 법적 윤리적 의학적 문제들은 지금부터 사고 실험을 하고 있고 전문가들이 준비하고 있을 터이다. 나는 길게 살아서 이 모든 것을 보고 싶은 것일까.
인어공주를 보게 되는 것일까: 배아세포의 미래를 생각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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