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인간: altered carbon/시간여행자/아일랜드/노인의 전쟁]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정신과 육체의 완전한 결합이라고 여겨져 왔으나 과학은, 과학이 상상하는 미래는 정신과 육체의 조건적 결합이 인간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인간이 인간 되게 하는 것 중에서 몸이 포함되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이나 그 몸이 지구 상에서 엄마의 자궁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어도 된다는 확장성이 보인다. 신체의 기계화가 진행이 된다. 인간의 몸을 하나의 유기체로 취급하는 것이다. 물론 몸도 가치가 있지만 뇌가 만들어 낸 기억과 경험(정신/소울/의식)이 한 인간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되어 버린다.
생명이 유한한 인간이 미래에는 불멸에 도전하게 되는데, 두 가지 방향을 지향한다. 하나는 의식의 이동, 다른 하나는 의식이 이동할 몸.
정신이 인간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으로 미래는 편향을 보인다.
정신의 이동을 용량이 큰 컴퓨터로 전송하여 그 것을 AI 로봇에 내려받아서 딥러닝을 통해 의식의 성장을 그리는 영화는 [채피]에서 다루었다. 여기서는 인간 불멸을 논하지는 않고. 유한의 생명을 인정하면서도 정신은 남길 수 있다는 것을 그린다.
훨씬 더 미래에는
[시간여행자]에서 보이는 것처럼 인간 의식을 다른 시간대의 사망자의 몸에 주입하는 것. 그 원리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으나 그런 기술로 미래의 한 인간은 다른 시대의 인간의 몸에서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된다. 몸은 유한하나 정신은 상황에 따라 영원히 살 수도 있다. 다시 옮겨질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자연사한다.
책인 [노인의 전쟁]에서는 일정 연령에 달한 노인에게 선택의 기회를 준다. 자연사할 것인지, 아니면 20대의 몸으로 의식을 전송하여 우주전쟁에 파견될 군사로 삶을 다시 살 것인지. 책에서는 인간의 몸은 자신의 세포를 이용하여 복제한 몸(즉 클론)이다. 복제된 클론에 의식을 전송하는 장면이 묘사된다.
[노인의 전쟁]에서는 의식 전송을 괘 오랫동안 묘사를 하지만 [시간여행자]에서는 휘리릭 지나간다. 기본 개념은 유사하다. 하나는 자신의 클론에, 하나는 다른 사람(사망과 동시에)의 몸에 의식 전송이 일어날 뿐이다. 노인의 전쟁에서는 자연사의 과정을 거치고, [시간여행자]에서는 자연사하는 경우와, 필요시 다른 몸에 다시 전송이 가능하다.
[얼터드 카본. altered carbon]이 이 모든 것의 압권이다. 여기서는 인간의 불멸도 꿈꾼다. [아일랜드]에서는 클론을 만드는 목적이 원래 몸의 의학적 요구로 장기가 필요할 때의 대체제이다. 자기와 클론은 몸은 복제되었으나 의식은 동일하지 않다. [altered cabon]은 이 모든 것의 완성이다.
[얼터드 카본 altered carbon]에서 인간의 의식은 DHF(Digital Human Footprint) 에 저장이 된다. 이것을 대체제에 삽입하면 한 인간으로 정체성을 회복하고 살아가게 된다. 대체된 몸이 완전히 사망하기 전에 다른 대체제를 찾으면 영원히 살 수 있다. 실제로 시리즈에서는 몇 백 살이 된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는 유한히 살 것인지 영원히 살 것인지를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대체제는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부익부 빈익빈을 보인다.
의식은 DHF로 운반도 가능하고 서브로 전송도 가능하다. 얼터드 카본에서 인간의 몸은 어떻게 다루어지는가. 몸에도 한 인간의 정체성이 스며있다는 것을 배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의식이 주관을 하고 대체제는 적응하여야 한다. 서로 적응의 시간을 가지긴 하지만 의식 우선이다.
의식(DHF)은 이 시리즈에서 여러가지의 대체체로 이동할 수 있다. 첫째는 인조인간 즉 로봇에 들어갈 수 있다. 인간과 거의 유사하다. 둘째는 다른 사람의 몸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셋째는 자기 몸을 복제한 클론에 들어갈 수 있다. 물론 많이 비싸다. 부자들만 누리는 특권이다. 넷째는 3D 프린팅에 의해 만들어진 몸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대체제 자체는 영원히 살 수 없으나 의식은 이동시기만 잘 고르면 영원히 살 수 있다. 물론 의식은 손상될 수 있기도 하고 혹시나 사망에 이르면 갱생하기 위한 백업도 진행된다. 물론 이것도 부자만 누리게 된다.
Altered carbon에서 다루는 인간의식과 몸(그리고 대체제)와의 관계는 지금 내 책상 위에 있는 컴퓨터와 USB의 관계다. USB가 들어가서 온 컴퓨터의 기능을 이용한다. USB와 DHF의 기능과 특징도 비슷하지 않은가. 그래서 오히려 드라마 시리즈를 따라가기 쉬웠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뇌의 전부를 다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생물학적인 뇌는 의식을 형성하는 도구로서의 기능일지도 모른다. 몸에 기억되어야 할 것들이 몸에도 기억이 되고 DHF에도 저장이 되는 것이다. 몸으로서는 외장하드에 의식을 전송 저장하는 개념이다. 의식에도 그리고 몸에도 저장되는 체화되는 것도 아직은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미래 영화들.
단순화시키고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지만, 그리고 의식의 전송이나 클론을 만드는 법 등이 자세하게 설명되고 있지는 않으나 상상할 수 있다. 이미 우리는 복제 양, 복제 개 등등의 탄생을 목격했다. 인간복제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의 문제라 미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또한 인조 팔이 인간의 몸에서 의식에 의해 움직이는 것도 보았다. 루게릭을 앓던 호킹 박사가 컴퓨터와 연결하여 마음을 전달하는 과정도 보아왔다.
기술이 아니라 판단의 문제가 오지 않겠는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공개구혼/드라마/해외/얼터드 카본/아일랜드/노인의 전쟁/시간여행자/클론/채피/과학/정치
DHF를 처음 만든 여자는 탐험가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탐험을 하려니 유한한 이 몸으로 한 번만의 생애로는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과학자의 순수함은 늘 정치와 경제와 맞물려 원래의 길과는 딴판으로 가고 결과는 예측불허가 된다. 다 아는 것이 핵 아닌가. 동명소설을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었다고 한다. altered carbon (대체제/대체체로 번역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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