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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UREKA/HOMO Solidarius

다음 아고라 vs 한국 트위터 twitter

by 전설s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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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 vs 한국 트위터 twitter]



우리나라의 여론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다양한 분석이 있겠고 거대한 담론이 되겠지만 순전히 개인적 관점에서 [다음 아고라]와 [한국 트위터]로 국한시켜 경험을 적어볼까 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톡 등이 SNS로서 지금의 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전엔 야후나 msn 제공한 톡 서비스, 네이트가 제공한 톡 서비스인 네이트온 등이 대세였던 시절도 있었다. 이제 거의 사라지고 문자 기반 대화서비스는 카카오톡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페이스북이 생각보다 오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페이스북 초창기의 친구들과 아직 소통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사진도 사용되지안 글이 대세인 페이스북에서 글보다 사진과 동영상 우세의 인스타그램으로 옮겨간 사람들이 오라고 손짓하지만 내켜하지 않아하고 있다.


트위터도 생각보다 생명이 길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랑받고 있다. 언론 환경이 나빠서 대체제로 사용하다보니 더욱 그런 경향.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기전에는 2G 폰을 사용하였고 그때는 사회 여론을 누가 좌지우지하였는가 하면 외국에서 온 페이스북이 아니라 데스크톱을 베이스로 인터넷 환경에서 움직이던 [다음 아고라]였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어 2008년 쇠고기 사태에서 절정기를 이루었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서 계속되는 압박으로 그 힘을 급속히 잃다가 이제는 소멸되고 사라진 다음 포탈에서 제공한 [아고라]라는 토론의 광장을 빼놓고 그때 당시의 여론을 말할 수는 없다. 특히 정치와 경제 조금 더하면 사회면에서 압도적으로 사회의 여론을 이끌어갔다.


예를 들면 2008년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모든 오프 활동은 모두가 다음 아고라 기반의 온라인 접촉자들이 소식을 접하고 자발적으로 진행이 된 것이었다.


집회의 시작과 진행 마무리 그리고 후속 조처까지 모두가 아무런 묶임이 없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여 시작된 것이었다. 나중에는 팀별로 조직이 좀 생겨나긴 했지만 말이다. 전혀 새로운 경험이었다. 70년대와 80년대의 암울했던 민주화 운동을 벗어난 전혀 새로운 밝은 진전이었다.


다음 아고라에는 다 읽을 수도 없는 사회 경제 정치 철학에 기반한 주옥같은 분석과 제안과 나아갈 길과 반성이 매일 매일 제안되었다. 과학적 분석과 건강에의 영향을 망라하고, 그야말로 지식의 향연을 본 게 그때가 아니었나 싶다.

우리 대한민국에 똑똑하고 글로 명확히 드러내며 소위 말하는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한 날들이었다.


그러나 압박에 의해 아고라는 사그라 들었지만 이명박 정부 하에서도 그렇게 활발했더라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한국 트위터]는 어떨까.


[다음 아고라]가 길고 알찬 글로 사람의 뇌를 녹이고 가슴을 울려서 행동하게 했다면 트위터는 140글자로 그 일을 해 내는 영역이다. 이는 테스크탑이라는 유선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가 아니라 내 손 안의 컴퓨터인 무선인터넷 기반의 서비스이다.


트위터의 글은 제한되어 짧고 임팩트 강하게 핵심을 찔러야 한다. 사람들은 긴 글을 읽지 않는다. 타래로 길게 적을 수는 있으나 일단은 140자 내로 한방에 사람의 뇌를 녹이고 가슴을 울려서 행동화하게 해야 한다. 얼마나 어렵겠나?


다음 아고라를 주름잡았던 사람들이 트위터위 방식에 적응하려면 힘이 들었을 것이나 그렇게 훌륭한 사람들이니 잘 적응하였을 것이라 본다. 트위터로 옮겨온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이 트위터를 움직이는 한 힘이겠고. 또 하나는 젊은 세대들이다. 그들에게는 긴 글이 어울리지 않는다. 글로는 짧게, 가능하면 사진으로, 능력 되면 동영상으로 요리를 해줘야 하는 세대다.


다음 아고라에서 놀 던 이유도 언론이 시민들의 편에 서 주지 않아서였다.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우리나라 언론 환경이 나빠서이다. 예전에는 비우호적이었다면 지금은 그것을 넘어서서 왜곡을 일삼고 거짓을 보도하며 심지어 선동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구책으로 찾은 것이 트위터이다. 트위터는 전세계서비스이다. 우리나라 기반이 아니라서 한국 사람들 특히 일반 시민들이 익명으로 그나마 비교적 안전하게 할 말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그래서 다른 나라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이용자도 많고 활발하다.


아고라는 주옥같은 긴 글을 읽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야 적응이 된다면, 트위터에서는 스스로 미리 내용을 장착하고 있어야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아고라 글을 읽는데 보낸 시간만큼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시간을 보내면 이제 방향이 보이게 된다.


참으로 세상엔 공짜가 없다.


예를들면 검찰 촉발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의 시작도 트위터에서였다. 모든 오프 활동은 서로 전혀 전혀 모르는 시민들이 트위터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만든 혹은 만들어진 여론과 방향으로 자발적으로 오프 활동을 해낸 것이었다.


트위터상에서 몰랐던 나이들. 그렇게 젊은 사람이 많은 것도놀라웠고, 그렇게 나이 든 사람이 많은 것도 놀라웠다. 이것은 다음 아고라 때부터 축적된 힘이 아니었나 했다. 그때 고등학생 중학생도 동참이 많았으니 이제 이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는 나이들.


이들이 데리고 온 아이들이 또 다음의 굵직한 사건들을 이끌어가케 될게다. 교육을 위해서 일부러 아이들과 동행한 부모는 얼마나 많았던가! 쇠고기 수입 반대 때도 검찰개혁 때도. 학교가 가르칠 수 없는 교육도 있다. 임팩트 강하게 사회화시키고 정치의 의미를 알게 하는 매우 중요한 교육의 현장.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와 2019년 검찰개혁을중심으로 다음 아고라와 한국 트위터가 무슨 역할을 했던가를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을 적어보았다.


신문과 방송이 나쁜 역할을 넘어서 해악을 끼치고 있는 사회를 살아가던 어느 날에 적어 보았다.


[플러스]
문대통령의 G7 초정건이나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국빈방문을 1도 보도하지 않는... 팩트도 보도하지 않는 나라에 산다. 그 대신에 보도되는 것들의 가벼움이란.


지도자를 하늘이 내는게 아니라면, 도대체 왜 이 고생을 해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하는 아침이다. 하늘이 내었다면 운명이니 어쩔 수 없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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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길이다. 2008년에도 이 길을 걸어다녔는데 숲이 하늘을 가리기는 커녕 이 나무가 자라서 그늘을 만드는 날이 올까를 의심했던 기억이 난다. 양산도 없이 눈을 찡그리며 해를 피할수 없었던 기억.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숲의 그늘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13년이 지나고 나니 그늘이 생기고 숲이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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