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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UREKA/HOMO Solidarius

깨어있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 트위터/트위터리안

by 전설s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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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 트위터/트위터리언]

온라인의 사람들이 거리에 모인 날. 깨어있는 시민들. 트위터리안과 다른 SNS이용자들의 함성이 있는 밤. (2019)



대학생들은 늘 데모를 준비했다. 국가에 대하여, 사회에 대하여, 가치에 대하여, 불의에 대하여, 그들은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캠퍼스는 늘 시끌벅적했다. 대학은 원래 그런 줄 알고 살았다.


그러다가 박사과정을 석사 졸업 후에 몇 년의 갭을 두고 진학을 해서 캠퍼스를 다시 찾았을 때 대학은 분위기 달랐다. 데모의 분위기는 있었지만 그들은 더 이상 사회나 국가나 가치 등의 거시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 뭔가 움직임이 있나 싶어서 관심을 가지고 보면, 학내 문제였다. 학내에서 자신들과 연관된 문제로 시위를 도모하고 있었다.


뭔가 모르게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이제 우리나라는 어디로 갈 것인가. 정치권에 발을 들이면, 여권이건 야권이건, 심지어 재야인사가 되더라도, 일정량의 서로 양해하는 어떤 선이 생기게 된다. 아무리 이슈에 대하여 반대의 관점에 서더라도 독하고 적확하게 공격하고 지적하는 데에 한계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정치권과 아무런 관련없는 대학생들의 날카롭고 정직하고 신랄한 문제의식은, 그 자체로 이미 의미 있는 행위였다. 데모를 하건 하지 않건, 대학생들이 가지는 문제의식은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덜 썩게 하는, 더 발전하게 하는 밑거름이었던 것이다.


어느 날 사라져 버린 대학생들이 주는 무력감. 아니 그 무력감은 전설만이 느꼈을까. 그러진 않았을 것이나, 시대가 변하니 대학생들의 그런 역할들이 사라져 갔다. 덜컥, 이제 이 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마음이 심란했다.


그러다가, [다음 아고라]를 만났고, 다음 아고라가 사그라들고서는 [트위터]라는 SNS세상을 만났다. 아고라에서는 길고 긴 주옥같은 장문의 분석글로, 트위터에서는 짧고 굵직한 문제의식들이 풍요롭게 등장을 했다. 사람들은 이제 대학의 캠퍼스가 아니라 인터넷 공간에서 대화를 하고 의견을 나누고 공감을 하고, 급기야 오프라인으로 행동화했다.


대학가에서 문제의식과 그 실천형식이 사라진 것을 알고 암담하였던 마음이 아고라가 위로를 해 주었고, 2021년 현재에는 트위터리안들의 날카로운 분석으로 위로를 준다. 아직 우리나라는 희망이 있구나. 아직 국가와 사회와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구나. 개인을 사랑하면서도 전체를 기억하는 그런 깨어있는 가치 지향적 사람들이 존재해 주었구나.


아고라와 트위터는 안도감을 주었다. 아직 깨어있는 사람이 숨쉬고 있구나. 그래서 우리나라는 아직은 희망이 남아 있구나. 오늘도 트위터 글을 읽으면서 숨을 쉬어 본다. 이 답답함을 해결하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더란 말인가. 그나마 이들이 있어서 2021년도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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