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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528

나의 불가사의 [나의 불가사의] 불가사의의 사전적 의미는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미루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이상야릇함] 혹은 [불교적으로는,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 없는 오묘한 이치 혹은 가르침]이라고 한다. 20대에 만났던 한 지인이 그런 말을 했다. 당신은 참 불가사의하다. 무슨 뜻일까 묻지 않았다. 30대에 만난 한 지인은 너는 참 불가사의하지만 나는 알겠다. 무슨 뜻일까 묻지 않았다. 문득 이제야 그 의미가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진다. 사전적 의미는 그러하고 왜 나를 그렇게 생각했는지 표현했는지. 뭔가 새로운 것을 접하면, 희한하게도 "아 이 분야는 내가 공부를 안 해서 모르는 분야이구나" 하는 것이 금방 파악이 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생사의 모든 일을 다 만날 경우는 어차피 없다. 그러.. 2023. 4. 17.
파도 소리와 수평선으로 만나는 명상의 시간 [파도 소리와 수평선으로 만나는 명상의 시간] 기회가 좋았다. 자갈밭이 깔린 몽돌해변이다. 바람은 제법 센 편이었으나 파도는 크게 일지 않았다. 하여 파도소리도 크지 않았는데, 운이 좋아 파도 소리를 담았다. 조금 윗길에는 사람도 많고 바람도 세었지만 여기는 조용하다. 그래서 작게 일렁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명상에 잠긴다. 눈을 떠도 앞에 고요한 수평선이 벽처럼 놓여 있다. 눈을 감고 내 호흡에 장단을 맞추던 눈을 뜨고 수평선에 시야를 맞추던 파도소리에 마음은 고요로 접어드는 게 목적이다. 성공하자. 파도소리 명상을. 느끼자. 이 우주의 움직임 속의 고요를. 2023. 4. 10.
자유라는 선물을 준 23년 쌍계사 벚꽃 십 리 길 [자유라는 선물을 준 쌍계사 벚꽃 십 리 길]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의 벚곷 십리를 꽤 여러 번 걸었다. 친구들과 오기도 했고, 혼자 오기도 했다. 혼자 온 경우가 더 많았다. 그것은 벚꽃이 바람에 살랑거리면서 떨어지는 그 꽃길을 십 리, 왕복하면 약 20리 즉 4-8km를 신호등 없이 걷는 즐거움도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왔던 몇 해 전에는 만개당시에 비가 살짝 오면서 꽃비가 더 장엄하게 그 길을 장식했었다. 그게 고비였을까. 이제 벚꽃들의 대 항연에 대한 갈증과 감동이 정리가 되었음을 인식한다. 나이들면 먼 여행이 힘들다고, 젊어서 여행을 했다.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는 판단이다. 많이 보았기에 이제는 동영상 속에서 공간적인 느낌과 시간적인 느낌을 연상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연.. 2023. 4. 10.
아주 가끔 프레임에 갇힌 세상이 더 예쁘다: 사진이라는:불국사 [아주 가끔 프레임에 갇힌 세상이 더 예쁘다: 사진이라는:불국사] 경주 불국사를 찾으면 불국사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길이 하나 있다. 아주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좋은 이 길. 토함산 자락에 있다. 이 길을 쭈욱 걸어가면 석굴암이 나온다. 외국인 친구들이 감탄하고 기억에 남는다는 석굴암과 불국사. 자연의 아름다움은 전 세계에 늘려 있어서 늘 감동하며 사는 여행인들이라 때로는 그 나라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경우도 많았다. 그들을 불국사에서 석굴암까지 걸어서 가자고 하진 않는다. 이 길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길이다. 고향에서 경주, 또 경주의 토함산으로 공간 이동을 하는 것일 뿐이지만 특별히 이 길에서는 시간 이동도 경험을 하게 된다. 천 년 신라의 그 .. 2023. 4. 10.
친절함일까 발랄함일까: 불국사 앞 커피 가게의 COFFEE take out [친절함일까 발랄함일까: 불국사 앞 커피 가게의 COFFEE take out]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 불국사. 그 세워진 연도를 정확하게 기억하지 않아도 신라 천년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나이브한 마음을 갖게 하는 길. 불국사 아래 주차장 입구에서 일주문까지의 양쪽길에 늘어 선 좌판형 가게들. 지붕은 당연히 없다. 천막도 허용이 안되나 보다. 기껏해야 우산형 큰 가림막. 아침 일찍 찾은 그 작은 거리엔 가림막조차도 아직 펼치기 전이다. 가스통이 연결된 커피 판매기를 만난다. Coffee take-out이 눈에 들어와 슬며시 웃음이 안다. 아니 그럼 여기 어디에 들어가서 먹을 데가 있다고 굳이 테이크 아웃을 썼을까. 혹시나 싶어 둘러보니 뒤 켠에 평상과 통나무 자른 의자가.. 2023. 4. 10.
해동용궁사의 아이러니: 어디가 사바일까? [해동용궁사의 아이러니: 어디가 사바일까?] 바다로 이어진 바위를 딛고 절이 서 있다고 관광차 해동용궁사를 찾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탈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바세계에 머물며 묻었을 먼지의 한 겹이라도 덜어 내놓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왔으리라. 해수 관음 대불이 저 바다를 향하여 있다. 사람들은 해수 관음 대불이 바라보고 있는 저 바다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그런데 대불의 눈이 향한 곳이 아니라 대불의 눈 아래서 그 발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것일까. 예수님은 자신을 통하여 천국에 도착하라 했지만 부처님은 내 속의 부처를 깨닫고 그냥 극락정토로 가라 하지 않았는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무수히 많은 소망의 초 들이 세워진다. 소비된다. 마음으로만 소원하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른..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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