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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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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TATION147

전생에 전사warrier가 아니었을까 [전생에 전사warrier가 아니었을까?] 시간은 혹은 시각은 딱히 언제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 장소나 상황이 전생에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곳은 있다. 우리나라 유적지이건 다른 나라의 유적지이건 가슴이 찡하면서 울컥하는 장소가 있다. 나라를 위해 애쓰며 살다 간 사람. 백성을 위해 애쓰며 살다 간 사람. 혹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는 과정에서 죽어 간 사람. 그 과정에서 억울함이 있었던 사람. 그런 사람과 관련한 장소에 머물 때면 touching(뭉클함)이 있다. 숨 막힘이 있을 때도 있다. 그들의 묘지나 싸움터나 일터나 등등. 전생에, 왕은 아닌 것 같고 철갑을 두른 전사 warrier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는 것이다. 왕이나 학자나 정적으로 공적인 일.. 2021. 3. 14.
칸트가 생각나는 산책 [칸트의 산책] 주 5일제가 아니라 주 2일제를 한 적이 있었다. 화목은 남들처럼 일하고 월수금은 도서관에서 우리나라 역사와 철학에 관하여 책을 읽었다. 겸하여 우리나라 역사를 다룬 다큐를 영상으로 감상했다. 도서관에 소장된 영상물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으니 나중에 사서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궁금해했다. 몇 년이 흐른 후 나의 직장을 방문한 그녀는 깜짝 놀랐다. 이유는 물어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귀가해서, 정여사님? 왜. 오늘 도서관에서 참 괜찮은 사람을 만났어요. 생각하는 게 마음에 들어. (우리 정여사는 눈 번쩍 귀번쩍 입 번쩍하며) 뭐 하는 사람인데? 나이는 몇 살이고? 음 400년 전 사람이야. 푸하하 웃음을 떨어뜨린 정여사는 나를 외면하였다. 아침 출근길을 한 시간 정도 일찍 출.. 2021. 3. 13.
연금술! 나도 가능! [연금술! 나도 가능!] 연금술이라. 철이나 구리 납 따위를 금이나 은으로 변화시키는 제조법. 나중에는 늙거나 죽지 않는 영생불사의 약을 만드는 기술을 연금술이라 했다. 고대 이집트에서 이미 시작되어 중세로까지 넘어가면서, 이런 것이 바탕이 되어 의약품의 개발로 이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영생불사의 거창한 욕망 등을 살펴보고 싶지는 않고 나는 나도 연금술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출근길을 반으로 나누어 반은 걷고 반은 버스를 탄다. 작년까지는 열차를 탔는데 열차 운행 시간의 변화도 있고 걷는 시간을 늘리고자 하였기에 열차는 버리고 버스를 이용한다. 반이 아니라 다 걸으면 좋겠지만 뭐든지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만큼만 기획하여야 한다는 작은 신념. 시원하고 활기차게 걷다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2021. 3. 7.
꽃 보자기에 싸여서 배달된 책 [꽃 보자기에 싸여서 배달된 책] 특이한 서점이 있었다. 친구가 책을 샀다고 자랑을 하는데 책이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꽃무늬 면 보자기에 왔다고 하면서 자랑을 한다. 정말 상큼한 기분이 들었다. 이 서점의 주인도 포장지를 싫어하는구나. 환경보호론자이구나. 그리고 작은 것을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에 기분이 더 포근하였다. 모두가 관심을 보이자 그녀는 서점의 명함을 올려주었는데 역시나 나의 판단과 같은 가치를 가진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책도 보자 하니 세 권이 나왔는데 그중의 하나가 "한 여자가 한 세상이다"라는 게 있다. 책이 내게 있는 것은 아니니 목차만 훑어보니 7 여성의 삶을 다룬 수필형식의 미니 위인전 같은 느낌을 주었다. 제목만 보아도 대단한 여성들 이야기라는 게.. 2021. 3. 5.
성형견적서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성형견적서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2003년쯤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상당수 사무실에 다분히 형식적으로 배달된 신문이 있지만 그때는 신문이 지대한 영향을 미칠 때이니 우리 회사에도 아침에 몇 종류의 조간신문이 배달되었다. 하루는 동료 여직원이 우와 우와 하면서 혀를 내두르고 있어서 뭔가 하고 관심을 가져보니 어느 일간지에서 여성의 전신 사진을 놓고 부위별로 성형비용을 세세히 적어 놓은 것이었다. 지금은 성형수술을 성형시술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우리나라 말이 아닌 영어로 엄청난 종류의 시술이 소개되고 있었지만 그 때만 해도 종류는 비교적 뻔했다. 그렇지만 전신을 놓고 각 위치를 총망라하여 소개한 것은 처음 본 것이라서 전부 둘러앉아 자신의 견적서를 작성해 본 기억이 난다. 그때까지만 해도 젊고 예뻐서 그다.. 2021. 3. 2.
아름다운 밤이에요! 제이크 [아름다운 밤이에요! 제이크] 태초부터 밤은 아름다웠다. 인간들이 지구의 삶이 바빠서 눈치를 늦게 챈 것뿐이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밤을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끽한다. 4인 이하만 모이라 하니 소박하게 국가가 시키는 데로 순종하는 우리는 셋만 만났다. 삼겹살에 소주 치킨에 맥주 이 정도 아름다운 밤은 내가 언제든 선물할 수 있는데, 제이크는 나보다 통 큰 사람들의 대상이 되었다. 가정집을 개조하여 레스토랑을 선보였다. 세프는 멀리 유럽에서 요리를 배웠다고 했다. 요즘 젊은이들의 즐겨 찾는 트렌드로, 테이블 많지 않고 예약 손님을 주로 받는 작품 같은 공간. 방도 있다는데 우리는 홀을 배정받았다. 물론 예약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왼쪽으로 와인잔이 걸려있고 커피 추출기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커턴을 드리.. 202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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