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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UREKA/COSMOS & nature

그냥 그러한 바람이 한 일

by 전설s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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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세게 불었다.
거리엔 늘 조경사들이 봄이면 키높이를 맞추고, 여름엔 물을 뿌리고 가을엔 낙엽을 정리하고 겨울엔 에어벽을 치거나 벌레잡이를 설치한다.

도시의 나무들은 그렇게 정리된다만, 며칠 간의 강풍은 자연발생적으로 나뭇가지와 잎을 정리한다.

그 모진 바람에 못 견딘 가지와 잎들은 약하다는 뜻이리라. 적자생존의 근엄한 회초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고스란히 맞은 것일 게다.

바람은 자연은 제 할 도리를 하고 지나간다. 한 번은  따스한 바람으로 그 잎과 가지를 살랑이며 지나가고 한 번은 이렇게 가혹하게 지나간다.

왜?
그냥 그러하다.
자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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