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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시나무의 영리함: 꽃처럼 붉은색으로 피어나서]
꽃을 피우지 않는 나무가 많다. 잎으로만 살아도 충분히 거룩하고 웅장한 나무가 많았다. 그래서 얕은 지식으로 나무는 꽃이 없고 화초는 꽃을 피운다고 치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홍가시나무를 알았다. 몇 년을 관찰해 오고 있다. 예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그러하다. 그 빛깔의 변화가 드라마틱해서 그렇다.
일반 사철나무들은 같은 게열의 색으로 잎이 탄생한다. 곱디고운 연두색부터 시작해서 봄을 지나고 여름을 견디며 짙푸른 녹색잎으로 성장한다. 물론 그것도 매우 경이롭고 아름답다. 그런데 홍가시나무는 사철나무와 생김새도 비슷한데, 그 화려함에 차이가 있다.
새 잎이 연두색이나 녹색으로 시작되지 않고, 붉은 계열로 시작된다. 단지 작년에 태어 난 녹색잎과 똑같은 잎일 뿐인데, 똑같은 가지에서 홍색 싹을 틔우고 잎으로 자란다. 잎이 아니라 꽃 같은 화려함을 던져 준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꽃이라 오해할 정도이다 살짝 말려서 덜 펴진 상태는 정말 꽃이라는 느낌을 준다. 여기서ㅏ 홍가시나물의 영민함이 느껴진다. 이런 똑똑한 놈들 같으니라고. 다른 나무들처럼 그냥 봄에 새 싹을 내 보낼 뿐인데, 그 색만 살짝 바꾸어서 꽃이라는 선물로 만들어 버린다. 올해도 그들의 영민함에 부라보!!!!!!!!
우리 아파트 담벼락도 이렇게 될까? 홍가시나무의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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