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동식 독서대: 3단 바구니 정리대의 변신]
책상 위는 내가 우리 집에서 가장 어지러는 공간이 되어 버렸다. 시험 치거나 발표를 해야 해서 정색을 하고 정식으로 공부를 해야 하던 시절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책상 위는 한 마디로 마당이 되어 버린다. 그것도 이것저것 늘려있는 그런 혼란스럽고 지저분한 공간. 컴퓨터가 책상을 차지하기 시작한 그 시절부터가 아니었을까. 시간 날 때마다 청소를 한다고 해도 늘 말끔하지 않은 책상 위 공간.
책이라도 보려면 말끔해야 시작이 되는데, 책을 놓을 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니 책이 손에서 멀어진다. 문득 이사할 때 사놓고 아직 개봉도 하지 않는 삼단 바구니가 생각이 나서 조립을 해본다. 독서대로 활용하기 딱 좋은 상태와 높이가 된다. 집중을 하건 하지 않건 읽다가 그대로 그 페이지 그대로 두었다가 읽어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책상 위는 앞으로도 말끔하게 정리되지 않고 이 집안의 혼란의 도가니로 남아 있어도 되겠다. 집안 어딘가에 한 군데쯤은 청소나 정리를 미루어도 되는 공간이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가로 120 세로 75 cm의 책상 위가 그 난장판이 되겠다.
3단 바구니 정리대는 이렇게 훌륭한 이동식 독서대로 변신을 한다. 메모를 하기는 불편하지만 형광펜으로 줄을 그을 정도는 된다. 독서하면서 메모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서, 그 때는 책상을 통으로 정리를 해 줘야 하는데, 지금은 메모를 요구하지 않는 독서에 열중 중이다. 그런 점에서 이 이동식 독서대는 매우 만족스럽다.
반응형
'SERENDIPITY > MEDITATION &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스트레스 받는 중, 어찌 아는가? (2) | 2023.06.02 |
---|---|
반려 동물 에티켓: 역지사지가 될까 (0) | 2023.05.22 |
나의 불가사의 (0) | 2023.04.17 |
구두여, 굿바이!!! : 해 묵은 구두 정리 (0) | 2023.02.08 |
발랄함: 나의 즐거움이 당신의 영혼을 방해하오? (0) | 2023.0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