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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UREKA/COSMOS & nature

봄 솔방울을 처음보다

by 전설s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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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솔방울을 처음보다]

오른쪽 위: 신구 솔방울의 조화/ 오른쪽 아래: 새내기 솔방울의 데뷰

 
솔방울은 왜 밟은 기억만 있을까. 소나무 아래 떨어져 있던 솔방울을 밟은 기억들은 많아도 솔방울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관심 있게 지켜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도 발에 밟혀서 밟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본다. 너는 어디서 왔을까? 차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솔방울들이 멋지게 자리를 잡았다. 어머나 솔방울이 진한갈색이거나 검은빛이 아닌 것이 있구나. 문득 지금이 봄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소나무에는 무슨 변화가 없나 하고 처음으로 관심을 가져본다. 
 
 
솔방울은 처음부터 짙은 갈색빛이나 흑빛을 띄는 것이 아니었구나. 갓 피어난 엘로운 핑크의 솔방울이 보인다. 새내기라는 것을 보니 바로 알겠다. 그렇게 긴 삶을 살아오면서, 솔방울 그렇게 밟으면서도 봄에 솔방울이 이렇게 만들어지고 이런 빛깔을 내는 지는 정말로 몰랐구나. 이런 시기에 이런 한적한 곳에서 이런 한가한 관찰의 시간을 가지지 못한 지난 날들.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그 존재를 살펴봐 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 존재를 뽐낼 수 없었던 솔방울이여!!! 쏘리. 잘 사귀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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