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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HERstory 우리 정여사

공식적으로는 모녀지간 실제는 남편이었던 딸 그리고 자식이었던 엄마

by 전설s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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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론 모녀지간 실제는 남편이었던 딸, 자식이었던 엄마]



졍여사의 최애 신발



문득.
정여사를 봉양했던 것이 아니라 자식처럼 감싸 안았다는 느낌. 그리고 정여사는 딸이라기보다 울타리 같았던 든든한 남편. 독립적으로 살게 해 준 사람. 정여사도 독립적인 사람. 딸도 독립적인 사람.


모녀지간으로 이 세상살이를 시작하였으나  오랜 세월 함께 하고 보니 각자에게 다른 역할도 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 독립적인 사람이었으나 늙고 병들다보니 의지해야 하는데, 혹시라도 마음의 부담을 느낄까 매우 조심하였다.


어쩌다 화낼 일이라도 생기면, 딸은 자신의 성질이 사나우니 혹시 성질 내고 나서 그 후에 두려움이 생길까 저어하였다. 기대고 살아야 할 사람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할 수 없으니.


둘이서 잘 지내왔는데 마지막을 떨어져 보내야 하는 이 안타까움을 코로나는 절대로 모를 것이다. 병원도 자유 방문이 허용되어 그 남은 날들도 서로 자주 보고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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