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kind of people do you hate the most? 가장 많은 답]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 사이트가 있다. 별 걸 다 질문하는데, 그 대답들이 흥미로워서 한 번씩 타래를 읽어 본다. 오늘 본 질문은 이것이다. What kind of people do you ahe the most? (어떤 사람들을 가장 싫어하세요?) 그 답에 대한 생각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손은 벌써 타래를 누르고 있다. 주르륵. 오호!!! 가가자 다른 답이 있을 것이라 알았지만 이럴 줄이야. 가장 많은 답은 무엇이었을까.
물론 이런 답도 있다.
나를 가르치려 드는 사람.
자기 말만 하는 사람.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
남의 험담을 하는 사람.
그러나 주류를 이루는 답은 놀랍게도
[hate]라는 감정(혹은 동작)을 이겨라 하는 것이었다. 백해무익한 것이 [싫음 혹은 혐오]의 감정인데, 저런 질문을 받으면 그런 상대를 생각해 볼 것이 아니라 [hate]라는 것을 다룰 준비를 하라는 것이었다. 그냥 흘러 가게 하라.
더 재밌는 것은
[hate]라는 상태/감정/동작/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들이다.
그 감정은 상대가 아니라 당신의 영혼을 갉아 먹는 일이다. 그 감정으로 소비하는 시간에 나의 발전을 위한 일을 해야 한다. 영혼과 몸을 갉아먹는 손해 보는 일을 왜 하는가. 미워한다고 상대가 변하는 것도 하나도 없다. 내 시간만 소비될 뿐이다. 그 감정으로 인하여 나의 사리판단력만 줄어 들뿐이다. 오히려 더 사랑할 사람을 찾는 것이 좋다. 그 감정이 일어나는 상황과 사람으로부터 배울 것만 건지는 것이 좋다.
이들은 질문을 비트는 사람들이다. 그냥 심플한 질문에 답을 하면 되는데, 비틀어서 어쩌면 더 본질적인 질문에 도달하게 한다. 그 본질을 해결하고 나면 지엽적인 질문이 저절로 해결이 되니 말이다. 심플한 질문에 심플한 대답을 원할 때가 있다. 짜증 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질문 비틀기는 본질에 다가서는 여전히 유효한 도구라는 이 느낌을 포기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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