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할 자유: 폰/탭/컴퓨터로부터의 자유]
우리는 자유를 꿈꾼다. 무엇이건 할 자유를 꿈꾼다. 여기에서 "무엇"은 항상 동적인 활동이었다. 맛집을 다니며 먹거나 자연 풍광을 즐기거나 요트나 스키 등의 스포츠를 즐기거나 아예 운동을 하거나, 그 자유로 할 "무엇"의 이면에는 이런 동적인 것이 다분히 일반적이었다. 정말 그게 아니라 정적인 활동을 위해서라도 적어도 집을 떠난 어느 펜션이나 산장 혹은 시골 민가에라도 가서 정적이길 원했다.
그러다가 몇 해 전인가 그런 카피가 유행했다.
열심히 일한 그대에게 휴식을 권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언급되기 시작했다.
그렇다.
사실 휴가라고 사람들은 놀러 갈 생각을 하지만, 정작 힐링을 위해서는 때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 매우 웅장한 자연 앞에 서면 그곳에 도착한 내 몸의 대견함에도 힐링이 되지만 자연 앞에서 정신도 힐링이 되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 그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더 값진 힐링은 [몸과 뇌가 함께 쉬는 순간]이다.
[뇌와 몸이 함께 쉬는 힐링]의 대표적인 것이 명상인데, 그것은 하루에 10분만 하여도 매우 흡족한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쉬운 10분이 일상에서는 그렇게 쉽게 진행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서 일차적인 단절을 하고 여행지에서 전화기와 탭 컴퓨터 등의 통신 수단과 단절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현대 생활에서는 그것조차 노력을 해야 여행지에서 인터넷을 멀리 할 수 있다. 아니 그것도 잘하지 못한다.
하루에 10분 동안이라도 [명상]이라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가지거나, 명상조차도 활동으로 인식된다면, 그것조차 하지 않는 격렬한 자유 속에 자신을 두어두는 것은 참으로 좋은 힐링이다. 그것이 힘들다면 익숙한 공간으로부터 멀어져서 자신을 던져 놓으면 정신과 뇌는 휴식을 경험한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뇌 회로를 사용하며 늘 심하게 일했던 회로들이 쉴 수 있으니, 그것이 힐링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리는 시간인데,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리는 시간인데,
전설은 글을 적고 있다.
전설에게는 글을 적는 것이 그 자유로 가는 도구라서 그렇다.
[플러스] 인터넷에 갇힌 세상이 되었다. SNS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다. 아예 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불가하다. SNS 활동을 하기 위하여 무언의 행동을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 불필요한 일들도 있다. 맛난 음식을 맛나게 먹으면 되는데, 먹기 전에 사진을 찍는다 하는 등의. 그러니 인터넷에 접근하지 않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정신에는 매우 좋다. 궁극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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