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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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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잘하세요: 내 앞가림이나 잘하자

by 전설s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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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잘하세요: 내 앞가림이나 잘하자]

 

 

출근길 버스 승강장이 있는 도로의 양 옆으로는 가게가 많다. 그중에서도 몇 가게는 전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게인데, 그중의 한 가게가 눈에 띈다. 그 가게는 2층에 연관된 직종의 가게가 문을 열어야 연계해서 먹고살 수 있는 구조였다. 그런데 어는 날 보니, 2층과 3층에 임대를 놓는다고 플래카드가 붙는다. 

 

몇 개월이 지나고, 플래카드는 여전한데, 새로 세를 든 사람이 없는지 2층이 비어 보이고 플래카드는 오늘도 펄럭인다. 그 아래 가게의 주인을 아는 사람이라, 어제는 일부러 인사를 갔다.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묻고. 요새 서로 우연히도 못 보았다는 사사로운 덕담을 나누고. 

 

 

2층의 세입자가 없으니 장사의 어려움을 여쭙는다. 다행히 그분은 연세가 제법 있으셔서 굳이 벌지 않아도 살아가는 문제가 없는 분이니 가게의 세가 나오고 전기세 물세 등의 관리비만 해결되는 정도이면, 가게를 유지하는 것이 몸 건강 마음건강에도 훨씬 유리할 것임을 안다. 

 

 

그러니 술술 말씀하신다. 가게세는 얼마이고 수입은 얼마였는데 지금 얼마로 줄었고, 가게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고, 자신의 마음가짐은 어떠한 지를 진지하게 설명하신다. 걱정 말라고 하신다. 그러고 나서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가게 문을 나선다. 

 

 

결론은. 

남 걱정 하지말고 너나 잘하세요!!! 물론 여기서 너는 바로 나 자신이다. 그분은 수입이 줄었지만 그 수입은 전설이 한 달 내내 버는 월급의 두배 이상을 아직도 버신다. 제발 나나 잘하자. 

 

 

전설님, 너너 잘하세요!!!!!!!

네. 제 앞가림부터 하겠습니다. 

 

 

[플러스] 그래도 평생을 살아온 마을의 어르신과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이 나름 즐겁다. 그분도 수입이 줄었지만 행복해하신다. 일이 줄어 좋다고. 단골들만 오니 그것도 좋다고. 살아가는 이유가 다 조금씩 있는 것이다. 

 

 

고 노무현대통령님 묘역앞의 수반. 맑고 고요하게 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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