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달러 환자: 공공의 돈을 사용하는 법: 뉴 암스테르담]
드라마 [뉴 암스테르담]에 등장하는 뉴 암스테르담 병원은 공공의료기관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의료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병원이다. 이 도시 사람은 누구나 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기본적인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공공의료비용으로 재정 처리한다.
새로 온 병원장은 의료 체계를 남다른 프레임으로 바라보고 실천하는 의사이다. 이 점이 이 드라마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정 프레임을 뛰어넘는 결정에 동참하게 하는 설득력과 그 설득에 넘어가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그려내는 드라마이다.
응급실로 자주 실려오는 노숙자가 있다. 단골이라 응급실 당직자들과는 인사도 나눌 정도의 친밀감이 생겼을 만큼 자주 방문한다. 한 번 오면 며칠씩 응급실에서 치료받고 퇴원한다. 물론 맛난 3끼 식사를 하고, 거리의 잠자리보다 쾌적한 응급실에서. 몰론 좀 시끄럽기는 하다. 노숙자의 침소도 이 정도는 시끄럽지 않은가.
병원장이 이 환자가 응급실로 오지 않게 하려고 그의 질병의 패턴을 점검하다가, 이 사람에게는 자기가 살 집이 있다면 응급실에 올 일이 없다는 것을 발견한다. 공교롭게도 병원에서 직원에게 제공하던 아파트에 공실이 생겨서, 이 환자가 기거하게 한다. 물론 이사회에서 반대를 했다. 살 집을 주는 것은 의료의 범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장의 관점은 집세가 이 사람이 응급실에서 연간 의료비로 발생되는 돈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었다. 훌륭하지 않은가.
드라마가 아니라면 이런 전환이 가능할까. 드라마가 아니었어도 이런 사고의 전환이 가능한 병원장/의사/경연진이 많을까. 이런 시각을 사랑한다. 널리 인간을 복되게 하는 일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 않은가. 그러니 의료 재정의 측면에서는 온 국민은 아니라도 저 상황에서 하필 아파트가 공실로 기회가 왔으니 해봄직한 해결책이 아니었을까.
공공의료에 관하여 발상의 전환, 사고의 전환을 준 신선했던 드라마 [뉴 암스테르담]. 연 백만 달러를 지출하는 노숙자라니.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지당하다. 그러나 공공병원이 그 해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도시가, 그 주가, 그 나라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 길은 멀고도 먼 과정이니. 예방의학도 치료의학만큼이나 광법위할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가져보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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