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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TRAVELS abroad

[SNAP] 모레노 빙하 미니 트레킹: 아르헨티나

by 전설s 2021.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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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모레노 빙하 미니 트레킹: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모레노 빙하는 끝없이 펼쳐졌다. 남극이나 북극의 얼음을 밟을 수는 없어도 빙하 위를 걷고 싶었다. 그런데 남미를 돌아보니 아르헨티나에 이렇게 빙하를 걷는 미니 트레킹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 빙하를 걷고 싶은 인간이 나분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여행길을 나서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그럴 기회가 오기를 원하고 원했을 것이다. 체험하고자 하는 어느 정도의 사람이 모이면 가이드가 앞 뒤로 붙는다. 미끄러지지 않게 아이젠을 장착했지만 잘못 디디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크레바스는 보이니까 디디지 않겠지만 크레바스의 주위도 얼음의 강도가 달라서 조심해야 하고, 크레바스가 아니라도 길을 잡아 전진할 경우에는 전문 가이드의 발을 따라 가야 안전하다.


초보일 때는 전문가가 가는 발자국만 잘 따라가면 성공이다. 트레킹을 하다보면 얼음 강도가 좋고 넓은 면도 나타난다. 가이드는 그 얼음을 깨서 위스키를 한 잔 준다. 말 그대로 whisky on the rock. 트레킹 기념으로 낮은 고지에서 1잔을 하고 얼음 위의 세상을 감상한다. 하늘과 더불어 빛나는 얼음들. 심호흡을 하면서 만끽하고 나면 하산을 재촉한다. 뒤의 길잡이는 혹시나 일탈하는 사람이 없는 지를 점검한다. 오를 때도 내려 올 때도, 항상 위험한 길에는 약간의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라인의 앞 뒤에 전문 가이드는 소중하기만 하다.


왼쪽에 앉아서 얼음 위로 그늘을 만들고 있는 사람이 전설이다. 온갖 포즈로 사진을 담았는데, 그 와중에 사진을 찍어 주었던 동행인에 다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좋은 추억을 선사해 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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