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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TRAVELS abroad

[SNAP] 수영이 디스크 파열을 완화했을까 악화했을까: 인도네시아 발리 호텔 수영장

by 전설s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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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수영이 디스크 파열을 완화했을까 악화했을까: 인도네시아 발리의 호텔 수영장


인도네시아 일정을 마치고 발리에 도착하였을 때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며칠 후에 귀국한 그다음 날 바로 정형외과로 달려가서 요추 4번과 5번 사이의 디스크가 파열되었음을 진단받았는데, 발리에서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귀국하는 비행기와 경유 대기시간 그리고 인천에서 다시 귀향하기까지의 긴 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있었던 자세가 마지막 파열을 부추긴 것이었다.


그러나 발리에서도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서서 걷기 힘들어서 조식을 겨우 마치고 나면, 호텔안에 있는 수영장에서 한 시간 정도 자유형을 했다. 혹시라도 척추뼈가 어긋나거나 디스크가 밀려 나왔다면 수중에서 자유형이나 배영으로 척추 배열을 다듬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아침 먹고 수영을 한 시간 정도 하고 나면 하루는 잘 견뎠다. 걸어 다니고 앉아서 먹고 평범하게, 물론 뛰어다니지도 않았고 과격한 바다 스포츠도 하지 않았다. 발리에서는 좀 쉬고 오자는 계획이었긴 하였는데, 척추 낌새가 하 수상하니 더더욱 더 격렬하게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 소일하였다. 먹고 자고 쉬고 수영하고 해변을 거닐고 쇼핑센터 구경하고.


척추를 다쳐서 고전적 방법으로 치료하거나 시술등을 통해 정상화를 한 경우에 추천되는 운동 중의 하나가 수영이다. 전설도 귀국해서 치료를 받으면서 수영을 4달 정도 걷기와 병행하였다. 그렇게 해서 허리 근처 근육이 강화되고 디스크는 제 자리로 자리를 잡는데 도움을 확실히 주었다. 발리에서도 모르긴 해도 수영을 과격하게 하지 않았기에 구멍 난 디스크를 부드러운 수영으로 살살 제자리로 밀어 넣으면 하루는 버티어 준 듯하다. 다시 말하지만, 장거리 여행에서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허리에는 최악의 자세이다. 부지런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어서서 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 누울 기회가 있으면 잠시라도 눕는 것도 권하는 바이다.

발리 비취. 파도가 그렇게 잔잔할 수가 없었다. 그 때는. 발 바닥으로 느껴지는 모래와 바닷물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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