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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같은 차가 다니는 만화 같은 장면을 만나다: 예루살렘의 뒷골목]
여행은 참으로 신기하다. 목적하는 바를 적어서 그것을 기필코 보고 오리라. 느끼고 오리라. 그런 것이 있는 반면에 없던 것들을 느닷없이 만나게 된다. 예루살렘을 가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걸어 간 발자취를 따라 via dolorosa를 걷는 것이 온 세상의 모든 여행자들이 하는 일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에는 옛 도시가 살아있고 그 건물 사이가 정말 좁은 곳도 많았다. 그리고 이삿짐도 나르기 힘들겠다 싶은 곳에서 느닷없이 차 car를 만난다. 트랜스포머 영화에서 보았을 것 같은 기괴한 모양의 차가 좁은 골목에서 그리고 계단식으로 된 좁은 골목을 희한하게 통과하고 있다.
옛 도시에 정말 걸맞지 않은 우스꽝 스러운 모습을 하고, 색도 눈에 빨간색에 눈에 뛰고. 도대체 저 차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말이 통하지 않아서 물어보지도 못했다. 그리고 골목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목적하지 않아도 주어지는 게 있는 여행의 묘미이다. 익숙하지 않는 모양의 차가 계단이 있는 좁은 골목길을 다니는 모습이라니 만화 같다. 사람들은 도무지 포기를 모른다. 항상 활용한 뭔가를 찾아내어 인간 자체를 확장시킨다. 그래서 여행은 이런 류의 불로소득으로 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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