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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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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선곡: 오해와 편견을 반영한 심연

by 전설s 2022.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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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선곡: 오해와 편견을 반영한 심연]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다. 고스톱을 쳐보면 성격이 다 나온다. 소위 말하는 돈내기 시합을 하면 더욱더 성격이 나온다고 했다. 전설은 화투를 치지 않는다. 카드도 할 줄 모르고 장기도 바둑도 둘 줄을 모른다. 바둑은 애초에 오목 두기만 해 본 적이 있다. 고스톱은 배워 본 적이 없지만 초등학교 때까지 민화투는 제법 가지고 놀았다. 카드는 배운 바 없다.


그래서 오락에 좀 익숙하지 않는 재미없는 사람이 되기는 했다. 고스톱이나 내기 바둑 등 내기를 잘하지 않는 재미없는 사람이기는 하다. 그래서 스스로의 심연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른다. 아직도.

이 사진을 보라. 물 밑이 이럴 줄 우리가 어찌 알겠나? 심연도 저리 숨어있을게다 (사진은 pixabay)



노래방을 좋아하는데, 코로나19로의 여파로 도저히 가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친구들이랑 여럿이서 노래방을 가서 선곡을 해 보면 그 사람의 그날의 심연이 좀 드러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짧게는 그날. 혹은 자신의 인생의 경험에 울림을 주는 그런 선곡을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선택하지 않을까. 더구나 눈을 감고 그 심취해서 부르는 곡이라면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그 누구도 확인해 준바는 없지만 전설은 그런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곡을 읽는다. 친구의 마음을 읽어본다. 물론 사실을 확인해 본 바는 없다.


그래서 가능하면 즐겁고 빠른 곡을 선택하려고 한다. 심연의 슬픔과 한과 한적함을 굳이 드러내지 않고자.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빠르고 경쾌한 것을 선곡하는 것조차 이미 심연의 반영이 아니겠는가. 나는 놀고 싶다. 나는 신나게 놀고 싶다. 나는 즐겁고 신나게 많이 놀고 싶다....... 하는.


코로나19가 사라지면 혼자서도 한번 가볼까 한다. 무슨 곡을 선택할 지 매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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