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사 어록: 그녀의 한 방]
맥주
더워서 얼음을 잔에 서너 개 넣고 맥주를 따른다.
정여사 = 그렇게 하면 맥주가 싱거워지잖아.
전설 = 그래도 시원해야지. 이런 걸 보면 난 완전 술꾼은 아닌가 봐 그죠 정여사님!
정여사 = 술꾼이 아니라기보다 술맛을 모른다고 봐야지.
전설 = 헐!!
사랑놀이 2
전설 =(상황극: 헐레벌떡 뛰어가서) 정여사님, 곰곰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정여사를 사랑하나봐.
정여사 = 싸우고 집에 와서 곰곰 생각해보니 할 말을 다 못해서 열 받는데 보통.....너는 사랑한다 말을 못했나봐. 다시 곰곰 생각해 봐라.
전설 = 크윽!
말빨이 딸리는 이유
전설 = 이상해.
정여사= 뭐가?
전설= 아니 배운 것도 내가 많이 배웠고 공부도 내가 많이 했는데, 왜 항상 말로 하면 정여사에게 지는 것일까. 정여사님이 나보다 나은 조건은 나이뿐인데....(중얼중얼)
정여사= 하나가 더 있지.
전설= 그게 뭔가요?
정여사 = 경험치. 학교는 안 다녀도 경험치가 있지. 회사에서 괜히 경력자를 월급 더 주고 뽑겠어?
전설 = 헐!!
장마 휴가
어느 해 일주일 간의 여름 휴가가 주어졌다. 전국의 국립공원을 한 바퀴 돌고 오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대충 전국 지도에 형광펜으로 동선만 잡고 나선다. 그런데 출발하는 아침에 비가 오기 시작한다. 물론 며칠 전부터 어디 어디로 휴가를 다녀오겠다고 정여사에게 말은 해 놓은 상태.
전설= 정여사님!!! 지금 출발해야 하는데 비가 오네. 장마 시작인 듯.
정여사 = (빤히 보며) 근데?
전설 = 아, 예................ 다녀오겠습니다.
그 해 장마를 안고서 그 동선을 다 돌고 왔다. "비가 와서 안 간다고@@"라는 뜻의 그 순간의 정여사의 눈과 한마디 (근데?)를 잊을 수가 없다.
맞다 비가 오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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