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MEDITATION & books

실연으로 아파요? 타이레놀 드세요!!

by 전설s 2021. 4. 2.
반응형

[실연으로 아파요? 타이레놀 드세요?!! ]

어느 드라마에서 치매에 걸린 엄마가, 누군가 가슴이 아프다 하니 빨간약(옥도 징키/소독약/요즘의 포비돈)을 바르라 했다든가. 직접 발라주었다든가. 그런 게 장안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어머니 손이 약손이다 하면서 아픈 배를 엄마가 만져주면 나았던 것처럼 가슴이 아프니 빨간약을 바르면 플라세보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시행을 아니하였을 뿐. 나중에 엄마의 약손은 플라세보 효과뿐만 아니라 손이 혈을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었다 또는 장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마사지가 진행이 되어 그렇다..... 여러 가지 설명이 첨가되긴 했다. 

 

실제로, 

 

실연의 아픔이 있을 때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이 호전된다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다. 마음의 상처가 그런 약물따위로 치료가 된다니 말이 되는가. 그런데 말이 된다는 결론이다. 실연자에게 진통제와 위약을 주어 견디게 한 결과 위약을 먹은 사람들보다 진통제를 먹은 사람들이 수월하게 실연의 아픔을 넘겼다는 것이다. 

 

유치원을 가기 싫은 아이가 아침마다 배앓이 두통앓이를 하는 것은 꾀병이 아니라 실제로 아픈 것이다. 전문가 영역에서는 이를 [신체화 작용]이라고 한다. 마음의 질병이 몸에 구체화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간 심장 위장 등의 문제가 등 쪽에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을 [연관통]이라 하는데, 이는 신경혈의 연결에 의한 것이라 설명이 가능하지만 마음과 신체 간에 일어나는 [신체화 작용]은 연관통이라 하기에는 일관성이 없다. 

 

마음이나 정신의 불편함과 부조화로 나타나는 [신체화 작용]은 개인별로 천자만별인듯하다. 그래서 "어느 질병과 어디의 통증"이라고 연결 짓기는 힘들지만 여하한 연결고리에 대한 설명을 시도하고 있다. 

 

치료도 당연히 두 방향으로 진행이 되어야 한다. 하나는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고, 또 하나는 신체화 작용으로 나타나는 틍증이나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 둘을 병용함으로써 마음의 병은 치유로 한 걸음 들어서게 된다. 

 

마음과 몸은 연결되어 있는 지라 신체화작용을 치료하다 보면 마음 치료의 길이 열릴 수도 있고, 마음의 질병을 유도하는 신체의 길목을 원활하게 작동하게 함으로써 약으로 마음의 질병을 치료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마음과 몸의 관계를 알고, 담당 세포의 작용메카니즘에서 필요한 경로를 통제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의사가 더 절실한 이유가 된다. 마음이 아픈데 무슨 약을 먹느냐. 그것이 아니다. 마음은 몸으로 표현되기에 신체도 몸도 동시에 돌봐야 하는 것이다. 둘 중 어느 하나라도 호전의 경향이 있으면 희망이 있는 것이기에. 

 

현대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아픔들이 있다.  신경성이라든가 스트레스성이라든가. 그 말의 뜻인 즉, 항상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정신과 몸의 균형, 정신 그 자체의 균형, 신체 그 자체의 균형. 어떤 연유로 그 균형을 잃어서 질병으로 발병하게 된다. 원인을 아는 것외의 것을 신경성, 스트레스성이라 분류해 둔 것이다. 

 

원인을 잘 모르는 질병일수록 심리치료와 약물 치료의 병행은 중요하겠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인간이 스스로 자신을 성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성찰의 시간을 가진다고 해도 스스로 파악하기 힘들다. 파악하더라도 교정이나 수정이 쉽지 않다.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가 이 것이다. 마음과 몸을 나보다 더 잘 살펴보는 방법과 경험을 가진 사람. 그 전문가가 실연의 아픔을 가진 자에게 타이레놀을 권하면 일단 먹어보는 것이다. 진통제니까. 전문가니까.

 

의학/신체화작용/질병/신경성 질환/스트레스성 질환/플라세보

 

(사진출처:pixabay)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