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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TRAVELS abroad

이스라엘 가버나움 유적지. 예쁜 사람들: 이스라엘

by 전설s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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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버나움 유적지. 예쁜 사람들: 이스라엘]

사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풍경이 있다. 지구가 만들어질 때의 황홀한 풍경을 보여주는 영상이나 그 이후에 세월이 다듬어 낸 자연 변화의 결과물들은 말을 더 할 필요도 없이 내가 살아서 내 눈으로 그것을 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벅차다.

그런 지구에서 인간의 역사로 눈을 돌리면 그 속에도 자연 못지않은 인간의 신비가 있다. 연구 시절을 더듬어 보면 세포 안의 미시적 세계도 경이로웠지만 사진기로 잘 잡히지 않는 내 육안이 감별하고 느낄 수 있는 인간 정신의 결과물들도 참 황홀하고 놀라운 순간을 준다.

또한 이번 여행처럼 한 민족의 역사, 좁게는 한 인간(?)의 발자취를 따라 잡다 보면 또 눈에 잡히는 모습이 있게 된다.

로마 고대도시의 중심이던 포로 로마노를 돌 때에 한 무리의 학생들을 보았다. 수학여행인지 일일 학습인지 모른다만, 발굴된 유적지의 한 장소마다 각기 다른 학생이 각자 조사해 온 것을 읽어 주든가 남이 구도로 말하는 것을 듣느라 옹기종기 앉은 모습. 흙먼지 날리는 구석 곳곳에서 눈망울 굴리며 역사를 음미라는 그런 모습이 유적지를 보는 만큼이나 나를 늘 행복하게 하였다.

죽은 곳에서 살아있음이라고나 할까. 그 넓은 유적지를 혼자 터벅거리는 사람은 그 때 당시로는 전문 사진기사 1명과 나뿐. 모두들 그룹이었다. 해서 아무 그룹이나 따라다니며 귀동냥과 나의 예습과 가이드의 성명을 생명수로 삼곤 했다. 그래서 이렇게 이런 아이들의 그룹 활동을 보고 있다면 미소가 저절로 나고 행복해진다.

이번 이스라엘 여행의 가버나움 유적지에서도 나를 미소짓게 하는 정말 부러운 모습을 보았다. 베드로의 장모가 살았다는 그래서 예수가 가끔 신세를 졌다는 가버나움이 유적지. 베드로의 집이기도 해서 가버나움에서 여러 가지 기적을 해하였다는 베드로 혹은 장모의 집인 가버나움은 그런 성지였다.

기적을 행한 그 가버나움 집터 바로위에 기념교회가 있다. 교화 중아에 투명한 바닥을 설치하여 원형의 설치물 주위를 둘러싼 난간이 있고 사람들은 그 투명 바닥 아래를 살필 수 있게 만들어진 정갈한 교회이다.

다리 깁스를 한 아빠가 6살쯤 되어 보이는 딸에게 너무 열심히 가버나움 집터와 그 위에 지어진 교회와....성경상의 긴 역사의 순간을 진지하기 그지없게 설명 중인 것을 지켜보았다. 그 아이의 진지한 얼굴이 나는 너무 좋은 것이다. 남자 동생이 와서 방해를 하기 전까지 그의 산교육은 계속되었다. 나는 이런 광경이 너무 좋은 것이다. 그냥 씨이익 왔노라 보았노라의 형식적인 여행 말고 이런 알짜배기 여행.

장소의 의미.
전달된 가치가 있는 에피소드.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공존하게 될 그 장소의 역사적 의미.

저 아이에게 아빠보다 더 좋은 전달자가 있을까.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이 있을까.

여행만큼 즐거운 광경이었다.


얘기를 끝낸 아빠는 아이를 데리고 갈릴리 호수가 보이는 창가로 자리를 옮겼다. 얼마나 더 많은 성경의 에피소드가 소개되었을까? 귀한 아빠와 예쁜 딸. 보는 것은 나의 즐거움.


공개구혼/여행/해외/이스라엘 (2019)/종교/교육/가버나움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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