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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TRAVELS abroad

인도가 편안했던 이유 : 지구환경의 선순환

by 전설s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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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편안했던 이유: 지구환경의 선순환]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고 했다. 물론 인도의 시골마을과 고도를 이곳저곳 돌아본 경우를 말한다. 인도 유명 도시만 다녀간 경우 말고.

1.
이런 곳에서 나는 못살아. 나는 현대화된 도시에서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살고 싶어.
2.
아!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것은 정말 몇개 없구나.

물론 돌아 온 이후에는 두 그룹이 다 해피하다. 문명도시에 왔으니 해피하고, 문명 도시에서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된다는 것을 알았으니 물질로부터 자유로움을 인지하니 해피하고.

내가 인도가 편안했던 이유는 환경적인 부분이었다. 지구가 선순환하는 느낌을 받아서이다. 꽤 오래전이니 지금은 상황이 분명히 달라져 있을 터이다. 다시 한번 가서 얼마나 달라졌을 지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지구 환경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면서 인간이 지구를 훼손하는 것에 혼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이었다. 지금도 그 스트레스는 지속된다. 일회용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에 질리고 포장을 쓸데없이 과하게 하는 것에 불편함을 엄청나게 느낀다. 이는 아직도 해소되지 않는 진행형이다.

(출처:pixabay)


그런데 인도에서 좁은 거리를 걷고 있는데 내 옆으로 소가 자연스럽게 지나간다. 소를 가까이에서 만날 일이 초등학생이었던 적 외엔 없었던 지라 당황하였다. 요즘 우리나라 거리를 걷다가 강아지나 개들을 만나는 빈도수만큼 인도 거리에서 소를 만날 일이 많았다. 힌두에서 소를 아끼니 묶어두지도 않아서 자연스럽게 인간의 삶 안으로 들어와 있다. 여행객들은 혼비백산을 하기도 하고 적응을 하기도 하고 동행하는데, 이 소들이 다니면서 사람들이 버린 각종 야채류 심지어는 종이류를 말끔히 먹어치우는 거리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물론 소가 먹을 것이 필요하니 사람들이 보시 차원에서 일부러 흘리기도 하고 흘린 것을 줍지 않기도 하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위생 개념의 부족도 있었는데 여하한 그 모든 것이 내 눈에는 쓰레기(?)로 보이는 것들을 소들이 다 먹어치우는 것으로 보였다. 먹을 만한 것들을 먹는 것이라 하기에는.

거리의 소들이 뭘 먹고 사나 했던 걱정은 없어졌다. 간간이 사람들이 좋은 음식을 나누어 주기도 하는 것은 힌두인들의 일상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사람이 흘린 것을 소가 먹고 거리는 깨끗해지고 선순환하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남은 음식을 모아놓으면 쓰레기가 되지만 적당히 치워두면 필요한 사람이나 여기서는 소들이 소중히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 소가 불쌍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먹이 사슬에서 적절히 서로 돕고 엮어가는 것이라 생각했다.

거리를 사람과 같은 권리로 도보하던 인도 거리의 소. 어쩌면 사람보다 더 권리가 있었다. 대로와 소로를 자유료이 활보했는데 지금도 그러할까. (출처:pixabay)


두번째로 마음이 편했던 것은 그때 당시만 해도 인도인들은 일회용을 사용하지 않았었다. 볼품은 없었지만 다회용 용기들을 사용하고 있었다. 덜 위생적이고 비위생적인 순간도 엄청 많았지만 씻어 사용했다. 다만 인도인이 늘 마시는 짜이라는 tea는 일회용 컵에 마셨는데 이것은 일회용이었다. 진흙으로 초벌구이만 한 토기컵을 1회 사용하고 한쪽에 던져 놓았다가 다시 모이면 재료로 활용하여 찻잔을굽는데 사용했다. 또 초벌구이만 하는 것이다. 차를 다 마실 동안 스며들기는 하지만 새거나 하지 않았다. 일회용이지만 선순환하는 일회용이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던 시간들.

오늘쪽 아래의 저런 간단한 모양의 켜켜이 놓여 있던 일회용 찻잔들. (출처:pixabay)



여행을 다녀온지 10년이 넘고 20년에 육박하면 다시 가보아야 할 곳이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리 고고학적인 역사유적지를 사랑한다지만 그 유적지도 20년이면 발굴을 해도 얼마나 더 많이 해 놓았겠는가. 강산이 두 번 변했을 기간에 그 여행지들은 얼마나 변했을까.

체력을 잘 준비해두어야겠다.

공개구혼/해외여행/인도/거리의 소/일회용 컵/지구환경/선순환

인도에서 생산되는 면이다. 저그 하나면 옴몸을 휘감아 건기의 햇쌀도 피할 수 있고, 휘감고 자면 바로 이불이 된다. 인도는 면포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날씨니 말이다. 물론 우기에는 그 곳에 있어보지 않았다. 우기도 한번 만났으면 한다. 인도친구말로는 갑자기 비가왔다가 그쳤다가....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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