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고 싶은 도시: 이스탄불]
꼭 대한민국에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풀려났다. 아니 고향마을에서 이제 머물지 않아도 좋은 시절이 내게 왔다는 것을 눈치채었다. 은퇴를 한다면, 최종적으로는 책을 읽고 있지 않을까. 커다란 모니터로 4K 8K 영상물을 보고 있지 않을까. 머리로는 온갖 상상을 하면서.
굳이 외국에서 한 달을 살아라고 하면 이스탄불에서 살고 싶다.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보스포루스를 안고 있는 유럽 쪽 튀르키에. 아시아에 주로 국가 영역의 대부분이 있지만, 유럽 지역의 이스탄불을 자국의 영토로 인정하고 결코 양보하지 않아서 지금의 튀르키예 영토로 남아 있는 땅. 도시. 이스탄불.
동양과 서양을 이어주고
아시아와 유럽의 이어주고
지리적으로 이어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로마제국 시절부터 오스만 제국에 이르기까지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를 융합하고
다른 종류의 종교가 시대를 교차하며 융성을 하고
실크로드의 중심지에서 전 세계의 무역의 중심에서 "이 세상 모든 문화와 사고와 가치관'의 동질성과 이질성을 만나게 하였던 장소.
그
이스탄불에서 나는 한 달을 살아보고 싶다.
또한 이스탄불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대부분의 도시로 갈 수 있는 비행장이 있다. 한 달 살면서 다른 나라를 갈 여유는 없을 것이다. 튀르키예의 다른 도시를 갈 이유도 없을 것이다만, 상상만으로도 이미 세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고, 정신이 더없이 확장되는 그 느낌을 공항이 준다. "어디로든 네가 원하면 데려다주겠다"하는 엄마 같은 공항.
시간 여행과 공간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도시에서 마음의 평화를 느낀다. 오래된 새로움, 새로운 오래됨. 나의 뇌는 쉴 틈 없이 호기심 세계를 항해하고 있을 그 이스탄불. 한 달은 부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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