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여행은 랜선 여행]
인생은 지구별로의 여행이라고 했다. 지구별에서 제법 살았다. 그런데 지구별의 모든 지역을 방문해 보진 못했다. 문명발생지를 비롯하여, 자연 풍광이 빼어난 곳, 오지 등을 돌아다니며 애썼으나 아직 남은 곳이 있다. 방문한 나라와 도시를 꼽아보니, 이제 여행을 그만해도 좋은 만큼 충분하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건강할 때 더 움직여 볼 요량이지만 살살 꾀가 난다. 더 쉬운 방법은 없을까?
우리에겐 유튜브가 있다. 물론 지상파 채널과 케이블 채널도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은 녹화라는 귀찮음과, 생방 시간을 지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것에 반해, 유튜브는 잘 찾으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여행을 갈 수 있다. 유료도 있지만, 한동안은 무료가 대세일 듯하다.
직접여행의 경험이 여행 그 자체만큼 소중한 이유는, 남들이 찍어 온 2차원 영상을 보더라도 뇌에서는 3차원 때로는 4차원으로 인식을 해 주기 때문이다. 가보지 않은 곳은 평면인데, 가 본 곳은 입체적으로 뇌가 느낀다. 가 보지 않은 곳도 뇌를 잘 훈련시키면 3차원의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든다.
영상으로 하는 간접 여행의 장점이 너무 매력적이다. 직접 상공에서 큰 시야로, 헬리콥터를 타고 봐야 하는 나스카 여행 말고는 대부분 발로 뛰어야 볼 수 있는 풍광이고 유적지였다.
요즘의 영상물에서는 드론이나 헬리캠을 사용하여 도시나 자연 풍광을 새롭고 넓고 깊은 시각으로 접근하여 쵤영하기에, 직접여행이 줄 수 없는 광경을 보여준다. 이 것이 요즘 영상에게 반하는 이유다.
24년 가을 여행으로, 귀차니즘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 여행지 선정은 항상 해야 하겠지만, 교통과 숙소와 이동 수단과 방법의 선정에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는 것. 시간이 아까운 것도 있지만, 그 시간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하!!!
우리 정여사의 생전 말씀처럼,
텔레비전에서 다 보여주는데 왜 고생스럽게 여행을 가?
그랬다. 그 말이 새삼 가슴에 와닿는다. 이해만 했었는데... 텔레비전에 만족한 시람도 있는데, 나는 유튜브 지상파 케이블 채널 심지어 도서관의 책까지 이용할 수 있으니, 우리 정여사보다 도구가 훨씬 많다. 뿐만 아니라 이미 다닌 여행이 간접 여행을 더 풍요롭고 다채롭고 입체적으로 해 줄 것을 잠시 잊은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앞으로의 여행은?
좋은 영상 고르기!!!
거실 가득한 큰 화면의 TV!!!
여행지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주문!!!
모든 게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조금 미래에는,
HMD가 일반화되면 더더욱 유리하다. 귀차니즘이 발동이 되어도 좋겠다. 커피 1잔을 들고서 이렇게.... 나의 미래 모습이다.
한편으로는,
고향에서도
대한민국에서도
내가 굳이 한 곳에 정착할 이유가 없어 전 세계를 싸돌아다녀도 되겠는데... 일단 랜선 여행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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