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64괘 1독 완료]
주역강의 1독을 마무리했다.
24년 5월 한 달을 도올주역강해를 영상으로 들으며 입문을 했다.
도올주역강해를 제1 도서로 삼아 주역입문을 할까 생각했었으나 [대산주역강의]로 바꾸었다. 일단 도올은 영상으로 완벽하게 성실하지는 않았으나 일주를 하였고 (총 162 영상), 책 구성을 보니, 대산주역강의가 초보에게 훨씬 유익했다.
대산이라는 사람을 모른다만, 그리고 대산주역강의는 나온 지가 20년이 되어 재구성하여 만들어진 새 책을 구입했다.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 한자 공부를 하지 않았다. 대학 때 한자가 많은 교재가 두어 권 있었으나, 새로이 습득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영어와 살아서 영어에 익숙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한자가 주된 말인 역경/주역이라 한자를 유익하게 보조해 놓은 대산주역강의가 초보에겐 유리했다.
64괘를 정독하면서, 한자를 같이 읽다 보니, 한자를 소개하고, 뜻풀이를 하고, 다시 대산의 강의를 하는 방식이 나에게 적합했다.
역경은 나의 [반려도서]로 지정하였기에 1독 만에 다 이해할 것이라 판단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64괘를 만나는 것이 결코 쉽진 않았다.
상경 30괘
하경 34괘를 읽고 나니,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계사전과 나머지 10익을 만나고 나서야.
이제
역경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파악했다. 그리고 느긋하게 각 괘를 음미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계사전을 먼저 읽을 필요는 없는데, 반드시 읽어야 64괘이 괘 해석과 효 해석을 더 실감 나게 알 수가 있다는 것은 간과하면 안 되겠다.
퀀텀스토리에서 양자를 만나는 일.
순수이성비판에서의 칸트의 분별심.
반야심경의 철학적 배경.
실크로드의 인간 역사.
잘 고른 반려도서 과제물이었다. 7월 초에 내 손에 와서 거의 일독을 마쳤다.
64괘
괘상
효상.
괘를 읽는 법, 관찰하는 법.
효의 변화에 따른 이 무궁무진함을 어쩌나....
양자역학이나 주역의 괘나 효.
과학은 자연을 관찰해서 "어떻게"를 밝히는 학문이다. "왜"를 묻지 않는다 그것은 철학의 영역이다. 주역과 양자역학은 과학과 철학 사이에 존재하는 화한하고 재밌는 대상이다.
양자역학을 세운 과학자들과 괘와 효를 밝힌 복희씨와 문왕 그리고 주공. 그들의 자연관찰력과 사고의 깊이와 상상력에 존경을 보낸다.
계사전에서 부연 설명인 우주론에서 양자역학과 반야심경을 맛본다. 그래서 내가 이 영역들을 반려도서로 고르긴 했다만, 합리적 선택.
계사전까지 마무리되면 한 동안 책은 밀쳐 둘 예정이다만, 언젠가 다시 시작하는 날이 올 것이라, 남은 여생이 심심하진 않을 것임을 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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