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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it go. 가볍게 살다 가기로 하자: 내 앎이 이토록 얕은데 어쩌겠는가]
Let it go ~~~^^
나는 이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내 앎의 세계는 적어도 이 모토에 딱 어울린다. 삶도 비교적 그러하지만, 내 앎의 세계를 이보다 더 적확하게 말할 수 있을까 싶은 정도다. 나는 지식을 뇌에 붙잡아 두지 않는다. 뇌가 늘 비어있다.
그러면
내가
읽은,
본,
겪은
그 모든 것들은 어디로 갔을까?
순간 집중력은 있어서 블로그에 글로 남아 있다. 글로 남긴 것보다 더 많은 지식은 어디 있을까?
항상 신기하다.
그 지식들은 소화가 되어 그 원형이 내게 없다. 피와 살이 되어, 내 삶의 나날들에 용해되어 있다는 것을 이제 확실히 알았다. 남는 게 없는 장사는 아니었던 것이다. 내가 let it go에 맡긴 것은 지식의 원형이었다는 뜻이다.
오래 살다보면 신기한 일들도 만나게 된다. 좀 더 살아볼까 싶다. 그러나 아직 내 앎은 얕다. 앎을 다루는 기술이 부족한 삶이다. 가볍게 살다가기로 한다. 앎이 이토록 얇은데 어찌하겠는가? 소망처럼 분석처럼 소화되어 체득한 것처럼 남아있어서 삶의 마지막까지 잘 활용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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