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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의 힘]
기억력이 좋다고 말해주는 것은 어쩌면 그 사람을 폄하하는 것이다.
우리는 칭찬과 부러움을 담아서 기억력이 좋다고 감탄하지만, 나의 경험으로, 그 말을 들은 상대들은 다들 불쾌해했다. 자신이 똑똑하다는 것에 흔쾌히 동의하지 않는 게 하니의 이유이고, 다른 하나는 똑똑함이라는 말에서 뇌의 기계적 역량만을 느끼게 때문이었다. 억울함을 느끼는 것이다.
자신이 노력해서 체득하고 있는 "썸씽"을 똑똑함으로 치부하기엔 안타까운 것이다.
물론 뇌의 스마트함이 기본 장착이 되고 나서 나눌 말들이긴 하다만...
== 그 사안(역사, 정치, 철학, 종교, 과학, 의학 )에 관하여, 그토록 섬세하게 알고 있는 것이 똑똑함이 아니면 뭔가요?
== 저는 똑똑함이 아니라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안에 관심이 있어야 "똑똑함"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그렇지 아니한가? 내가 관심이 없는 것은 보아도 들어도 남지 않는다. 눈이 보아도 뇌는 외면 한다. 심지어 오른 귀로 들은 것은 뇌까지 오지도 않고 왼 귀로 빠져나간다.
그래서,
똑똑하다는 말보다,
조예가 깊군요.
그 사안에 정말 관심이 많네요.
라고 말하기로 했다.
"관심"이 똑똑함의 엄마이고 아빠이다. 그 동력이 없으면 지식은 의미를 지니지 않고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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