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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깎기가 좋았다]
중고등학교 때는 연필이 아니라 샤프를 썼다. 그럼에도 나는 연필 깎기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연필을 깎았다. 기억하기를, 3학년까지는 오빠가 연필을 깎아주었다 칼을 사용하는 일이라 부모님들이 위험한 일이라 판단을 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오빠들이 슬슬 유세를 부리기 시작해서, 자립심 강했던 소녀는 그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독립을 해서 직접 연필을 깎아서 필기를 했다. 오빠들에게 요청을 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 그것을 다른 것이 등장한다. 연필대신 샤프가, 칼 대신 연필 깎기 기기가 등장한 것이다. 샤프는 누르기만 하면 심이 나오고, 기기는 연필을 넣고 돌리기만 하면 된다.
난 한 번도 기계로 깍지 않았다 항상 칼로. 회사에서 가끔, 집에서 독서할 때 연필을 사용한다. 옛날엔 굵은 샤프심으로 독서를 하였는데, 요새는 연필로 다시 해 보니 즐거움이 있다.
독서할 때는 얇은 샤프심보다 연필을 뭉텅 하게 그대로 나무만 벗겨서 줄을 긋는 느낌과 소리가 좋다. 심지어 연필을 깎는 행위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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