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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화: 이별할 때가 다가온다

by 전설s 2024.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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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화: 이별할 때가 다가온다]

셀프수선이 성공할까?




한참 등산을 다닐 때, 두 켤레를 샀었다. 번갈아 신어야 오래 시는다고 두 개를 샀지만 막상 신다 보니 한 켤레로 계속 신게 되어 결국 하나가 먼저 망가진다. 밑창 연결 부분이 느슨해져서 본드로 셀프 수선을 해 본다. 셀프 수선이 불발하면 버리든가 아니면 수선집엘 가야 한다.



오랜 친구같은 등산화.




매우 거창한 산을 많이 다닌 건 아니지만, 태백산 한라산 백두산 속리산 설악산 월악산 등등 생각보다 많이  다녔던 등산화다.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가까운 산을 갈 때도 신었고, 평지라도 긴 시간을 걸을 때는 나와 함께 해 주었던 고마운 신발이다. 동반자로 친구였던, 편안하기 그지없었던 등산화인데, 자꾸 고장이 난다.



뒤축도 닳았지만, 등산화는 오래될수록 발은 더 편하다. 그런데 이별의 순간이 다가옴을 알겠다. 밑창을 확 갈기엔 뒤꿈치도 수선이 필요하고, 아예 새것을 사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수선가게에 문의를 해보기로 한다.




모셔 두었던 예비용. 이제 너의 시간이 왔다.




오래 모셔두었던 다른 한 켤레는 한 동안 등산을 안 가는 통에 가죽이 살짝 벗겨졌지만 여전히 쓸만하다. 이 친구랑 또 더 사귀어 보아야 할 시간이다. 2켤레를 사 두어서 마음이 편하다. 아니만 또 하나를 준비하려고 구매활동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언제 누가 등산을 가자고 할지 모르니 등산화 정도는 있어야 하니 말이다.


친구 따라 슬슬 등산을 가볼까? 가자는 사람은 있지만, 아직 뭔가 생각 중이다. 그러나 나는 등산화가 구비되어 있는 시람이다. 비록 하나와는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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