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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움: 큰 극락조의 잎 빛깔의 그라데이션]
프린트물을 가지러 가다 문득 극락조에 새 잎이 내 시선을 끈다. 나의 시선만 끌었겠는가? 다른 사람도 다 보았을 게다.
매일 수많은 나뭇잎을 만난다. 특히 봄이 시작되면 온 천지 모든 나무가 새 잎을 낸다. 주로 연두색을 내지만 홍가시나무처럼 붉은색을 내기도 한다.
가끔 지나가다 연두색이 예뻐서 새로 나는 잎들을 보기도 하고 만져보기도 한다. 생각보다 부드럽지 않은 새로 난 잎들이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한다.
회사 사무실의 극락조는 내 키보다 크다. 그런데 딱 한 잎이 활짝 열렸다. 꽃이 아니니 피었다고 할 수 없다. 열렸다고 하는 이유는 이 잎이 돌돌돌 말려서 잎 길이가 90프로 정도 될 때, 말렸던 것이 풀린다. 그러니 열렸다는 느낌을 준다. 열리고 나서 색이 진해지면서 나머지 10프로 더 자라는 것이다. 더 진해지고 더 단단해지고...
고작 한 잎이지만 내 얼굴 3배 만한 잎이 활짝 열린 것도 경이로운데, 가만히 가까이 가서 보니 또 놀라운 일이 있다. 만들어진 시간별로 색의 진하기가 계단처럼 다르다.
아래를 보라.
왼쪽이 제일 먼저 생겨서 점점 커진 것인데, 만들어져서 밖으로 밀려지고 안은 새로 생기고 해서 이런 그라데이산을 만들어 낸 것이다.
작은 잎들도 참 많이 뵈았는데, 이런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작은 잎들도 그러한지 세심하게 봐 보아야겠다.
그라데이션이 이해가 되긴 하는데, 이런 계단식으로 점프를 하는 그라데이션이라니. 놀랍기 그지없어 기록해 둔다.
그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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