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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SERENDIPITY/MEDITATION & books

빛바랜 글과의 이별

by 전설s 2021.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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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글과의 이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면 늘 등장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고전]이다. 

 

수세기가 흘러도 그 글이 가지는 힘과 영향력과 인간을 묘사하는 탁월함으로 두고두고 읽히게 된다. 고전작품이 아니라도 법정스님의 단아한 수필도 그 생명력이 얼마나 긴가. 울림은 얼마나 깊고. 

 

2021년에는 글을 혼자만의 공간이 아닌 공적이 공간에 적으려고 계획을 하였다. 다른 사람들도 읽어서 공감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새해부터 하고 싶지만 생각난 그 순간인 11월 말에 2021년까지 한 달이 남았으니 사용하기로 한 [티스토리]에 적응할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스킨이 뭔지

글은 어떻게 올리는지

복사 방지기능은 있는지

 

그런데 하나 둘 연습 삼아 올리다 보니 예전에 적은 글 중에서 따로 보관도 할 겸 정리도 할 겸 [옛 글]을 카피해와서 글을 모아보았다. 한 달을 올리고 보니 약 90편. 

 

12월 25일부터 휴가를 포함한 긴 연휴를 이용하여 다시 읽어보니 글이 맛을 잃었다. 

 

자신을 대상으로 독백한 글은 누군가 읽을 것이라 생각하고 적은 글과 느낌이 달랐다. 

글이 바랬다고 해야할까

생명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출판으로 목적으로

누군가 읽을 이를 생각하며 글을 써 두었더라면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어차피 새해인 2021년부터 시작하기로 한 블로그용 [티스토리 글]이니,

쿨하게 90편의 글을 버리기로 했다. 

 

고치고 다듬는 시간에 새로운 글을 써 보리라. 

글 쓰는 사람에게 글을 자신의 분신인데 나는 이 글들을 버리고 있구나. 버려지지 않게 더 진지하고 성실하게 글을 적도록 하자. 

 

 

추신:

미니멀 라이프 실천에는 참으로 많은 것이 포함되는 것이구나. 

컴퓨터의 파일 정리도 미니멀 라이프 실천하면서 했는데, 이제 써 놓았던 심지어 블로그에 올렸던 글까지 나는 버리며 살고 있구나. 

 

비공개구혼/전설/개인사/빛바랜 글과의 이별

 

광개토왕비문이 흐리지만 아직 흔적은 있다. 똑같이 빛이 바래고 헤어져도 이런 글은 역사적 유물이 된다. 나같은 사람의 글을 그냥 빛을 바래는 것이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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