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은 실천으로 드러난다]
누가 스님에게 물었다.
= 깨달음에 이르렀다는 것은 어떤 상태입니까. 깨달음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느낌이 오는 것인가요. 법문을 공부하면 어느 순간에는 깨닫게 되나요?
= 법문을 공부하는 것은 아는 것이고, 조금 더 나아가면 이해한 정도가 된다. 그런데 깨닫는 것은, 알고 있어도 되고 모르고 있어도 되고, 이해하고 있어도 되고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특별한 것은 없고,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깨달음이 발생하면 바로 실천하게 되어 있다. 몸과 뇌의 작용이 동시에 경험하여 체득한 후에는, 실천이라는 행위로 드러나는 것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적어도 그 사안에서는 깨달은 것이 된다.
= 그러면 우리가 지인들과 대화를 할 때, "누가 그것을 모르나, 알면서도 실천을 못한고 있는 것이지"라는 말을 많이 주고받는데, 이 경우에는 제대로 깨친 것(깨달음)은 아니라 할 수 있겠네요.
= 그렇다. 이제 알았다는 뜻이기도 하고, 기껏해야 이해를 했다는 뜻이다. 깨달았다면 당장 실천에 옮기고 있어야 하거던. 저절로 그렇게 된다. 깨달아 버리면. 깨달아 버리면 이것저것 변명이 없다. 실천하지 못하는 것으로 말해지는 모든 것이 대부분 변명이다. 깨닫게 되면 변명을 뛰어넘어 실천하고 있는 상태가 된다. 그런 경우를 깨달은 상태라고 이해를 하면 어느 정도 제대로 접근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
[플러스] 전설도 사람들과 무수한 대화를 한다. 깨달음이 있는 사람과는 몇 마디 주고받지 않는다. 눈빛만 교환해도 그날의 대화는 끝이다. 수다는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문제가 주어지고 그것을 해결하는 데에는 결단이 필요하고, 그 결단이 실천되게 하는 데에는 이런 종류의 깨달음이 그 실천하는 힘으로 뒷배가 되어준다. 깨달음을 어떻게 만나냐고? 인생의 화두를 쥐고 있으면, 어느 날 번쩍 깨닫는 순간이 온다. 인생의 화두가 없으면 없는 채로 살아가면 된다. 어떤 삶이건 적당하게 행복하면 된다. 윤회를 거듭하다보면 깨달음이 있는 인생도 한 번은 만나리라.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면 된다. 그러나 삶이 부대끼고 팍팍하면 깨달음으로 자유로워지기를 소망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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