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자세: 헝클어지는 혼돈의 시간]
골프는 자세가 전부라는 것을 진작에 알았다. 레슨을 시작하고 며칠 만에 알아차렸다. 그것도 처음에 배우는 정확한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정확한 자세를 배우려고 노력하였다. 누구나 노력은 하지만 도달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린다. 새로 배우는 것이라 그렇기도 하고 원래 자신의, 평생을 사용해 온 몸 자세가 바르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살아오면서 몸을 바르게 사용하지 않았다고나 할까. 어느 시점에 이르니 자세가 헝클어지는 혼돈의 시간이 왔다.
처음에는 배우고, 연습하고, 교정을 했다. 교정이 약간 늣어지면 어느새 [내 맘대로 자세]로 연습을 하고 있다. 그게 굳어지면 낭패다. 어제 전체를 보던 레슨 강사가 일일이 교정을 해 주는데, 여기서 순간 헷갈림이 몰려왔다. 뭐지?
그간 틀린 자세를 교정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어제는 틀린 자세를 더 정확히 교정하기 위해 역 방향을 제시한 것이 시건의 발단이다. 교정을 위한 역방향을 제안한 것인데, 그것과 원래 지향하는 자세의 기준점을 섞어 버린 것이다 나의 뇌가.. 모든 것이 원점보다 못하게 헝클어진다. 기준 자세가 뭐였지? 그래서 저 동작을 왜 하라고?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레슨을 중단시키고 제울 처음 배웠던 똑딱이를 잠시 하다가 귀가한다.
처음부터 다시 하죠.
.....
갑자기 왜 모든 게 클어지는거죠?
선수도 그럴 때 있어요.
며칠 쉴까요?
계속하시죠.
처음부터..... 요?
하루 한 스텝씩 다시 해도 되고.
으음.....
귀가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본다 뭘 놓친 거지? 기준점과 역방향 레슨을 혼돈했구나. 기준이 흔들려서 몸이 중단을 선언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심호흡을 하고 다시 클럽을 잡고 이미지 트레이닝한 데로 움직여 본다. 아!!! 기본자세는 몸이 인지를 하고 있구나. 내일 다시 시작 하면 제 자리로 갈 수 있겠다 하는 결론까지 내고서야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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