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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EUREKA/HEALTH & body

골프 부상 중 방아쇠 수지 증후군: 성실 vs 무지

by 전설s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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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연습 부작용 방아쇠 수지 증후군: 성실 vs 무지]

신기해서 찍 어 본 사진이었는데 살펴보니 벌써 여러장. 왜 이제 눈치를 챈 거지?


골프 레슨은 하루에 5분 내지 10분이다. 60분을 연습장에 머물면서 연습을 하면 강사가 가르치고 교정을 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알짜배기 레슨 시간은 그 정도이다. 그 외의 시간을 본인이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따라서 자세의 완벽함이 결정되고 필요한 근육이 질도 판가름 난다. 레슨과 연습에도 성실함이 있어야 하고 배우고자 하는 골프를 좀 알면 훨씬 도움이 된다. 성실해서 망하고 무지해서 망한 나의 경우를 살펴본다.


시작하고 얼마쯤 자났을까 손가락이 아팠다. 다른 근육은 특별히 부담스러운 통증이 없는데 유독 손가락이 불편했다. 등산을 다녀오면 안 쓰던 근육의 사용으로 생긴 통증이 며칠 발생하는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며칠 지나면 사라지겠거니.


두 달이 지나도록 나아지지 않고 뭔가 더 불편해진다. 파스를 잘라 부쳐본다 하는 소극적 대응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주위의 골퍼들에게 물어봐도 대수롭지 않은 반응들.


손가락을 펴고 구부리기가 불편하고 뭔가 관절에서 잡음까지 들리는 것을 관찰하고서는 정신이 번쩍 들어서 검색을 해 본다. 아뿔싸. 큰 일 날 뻔했구나. 계속 진행이 되었다면 방아쇠 수지 증후군을 앓을 뻔하였구나.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손가락을 오랜 시간 같은 상태로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관절 굽히기가 힘들어지고 펴고 구부릴 때 잡음이 들리기도 하며 심각하게는 인대나 힘줄이 손상되어 손가락을 펴서 굽힐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증후군이다. 그 모습이 방아쇠를 쥔 모양이라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골프 부상 중의 하나로도 소개되어 있었다.


등산을 다녀와서 생긴 근육 통증은 자연 소멸도 가능하다. 다녀오면 쉬게 되니까. 그런데 골프는 어떤가? 레슨 시간은 하루 10분이지만 연습시간은 매일 한 시간 이상 이어진다. 골프는 취미 겸 운동이라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아니다.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하긴 했다. 그런데 그 세심함이 손가락까지 미치지 못한 것이었다. 손가락도 충분히 마사지를 해 주어야 하고 과한 날은 냉찜질로 염증이 생기지 않게 관리해 주어야 했던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클럽을 쥘 때마다 손가락을 펴던가 아니면 연습을 매일 하지 말고 게을리하든가.


연습에 너무 몰두했다. 왕초보로서 힘주어 클럽을 쥐었고 매일 쥐었다. 폈다가 다시 쥐지 않고 동일하게 계속 쥐고 있었다. 손가락으로서는 평생에 안 하던 일을 과하게 무리하게 회복할 시간도 없이 같은 자세로 내몰렸던 것이었다.


급히 방아쇠 수주 증후군 예방과 치료에 대한 조사를 한다.


1. 아프면 쉬게 하라.
2. 클럽을 쥘 때마다 손가락을 폈다가 다시 시작하라.
3. 연습 간간히 마사지하라.
4. 연습 후에는 냉찜질하라.
5. 다시 마사지를 하라.
6. 손가락 펴고 늘리고 잡아당기는 손가락 운동을 해 주라.


늦었지만 실천을 해본다 아직 뻐근함이 많이 남아 있다. 그렇게 성실하게 매일 연습하지 않았다면, 골프 시작 전에 알았다면 이런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텐데. 성실함과 무식함이 만나니 참상이다. 인생의 진리를 다시 실감한다.


골프는 장점이 많은 즐거운 취미이지만, 부상에 대한 예방을 할 수 있는 한 해 두어야 한다. 척추를 중심으로 허리 목 골반 등에 근육통. 때로는 과한 공치기로 뼈를 다치는 골절 사고도 빈번하다고 한다. 조심하더라도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과하게 하지 않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여차하면 아예 골프 자체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선수가 목적이 아니고 대회가 목적이 아닌, 친구들과의 즐거운 생활을 위한 활동일 뿐이다. 몸을 아끼며 접근하자.


몸의 큰 근육도 아닌 작은 손가락이라 간과했던 손가락 근육과 관절. 하마터면 돌이킬 수 없을 뻔했다. 골프에 대하여 너무도 모르고 시작을 했다. 몸도 청춘은 아닌 듯 하니 이제 몸의 변화, 작은 통증에도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라니. 손가락아!!! 나의 성실과 무지를 용서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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