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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더 가벼울 수는 없다: a very simple Thought on heavy Topics
HERstory 우리 정여사

코로나 1차 접종일에 정여사가 누리는 봄소풍

by 전설s 202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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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차 접종일에 정여사가 누리는 봄소풍]

시간까지 정해서 연락이 왔다.

정여사의 접종일이 4월7일 11시 30분입니다.

4월이 시작 전에 통장의 방문을 받았고, 4월이 시작되고 나서는 총 4번의 전화를 받았다. 5일 동안.

1일에 접종을 시작해보니 환자들이 출두를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점검 또 점검.

요양보호사가 있거나 자식들이 함께 사는 경우가 아니면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잊어버리니 당일에도 전화를 하면 우떠노하는 내 의견에 동사무소 전화담당자가 애를 써 보겠단다.

집에서 접종 장소까지는 나 혼자서 30분 소요. 정여사를 휠체어에 태워서 소풍을 가면 1시간이면 충분했다. 휠체어 사용 이후에 외출이 불가한 정여사와 봄소풍을 계획했다 간단하게.

접종 장소가 토이파크인 시민공원내에 위치하고 있고 봄이 한창이고 심어놓은 꽃들이 기지개를 켜면서 화사하기에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정여사에게 눈호강을 시켜주기로. 접종 후에는 부작용이 어찌 될지 모르니 미리 가서 더 놀기로.

어제 아침 출근길에 현장 답사를 했다.

휠체어가 가는 길은 일반인들이 걷는 길과 달라서 턱이 어디 있는지 안전한지를 먼저 점검한다. 일단 공원에 도착만하면 요새는 휠체어길이라 좋지만 일반길은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실천되고 있어도 가끔 불편할 수도 있어 먼저 점검을 하고 부적합하면 차 이용을 결정해야한다. 우리집에서 공원내 접종 장소까지 휠체어가 안전할 지 점검하고 중간에 예쁜 꽃이 있는 장소등 동선을 대충 파악해놓는다.

10시에 출발하여 공원 곳곳의 꽃의 종류가 바뀔 때마다 멈추어서 찰칵찰칵. 정여사는 전설보다 꽃과 나무를 더 잘 아네. 대나무를 지나갈 때는 대나무가 두 가지가 있다면서....어쩌구 저쩌구.

빨강보다 꽃분홍이 얼마나 예쁘냐며~~~^^

11시 30분이던 시각이 어제는 11시로 문자가 왔다. 지각자가 있어서 그런가 싶어서 11시 30분에 정확하게 도착하려다 11시에 확인차 가보니 11시가 맞단다.

주민증으로 본인 확인.
주민등록증 패착.
지병. 먹는 약 등 지면조사.
지면조사 토대로 의사 검진. 주의사항 숙지.
접종.
접종확인서 발급.
다음 접종일 안내문 수령.
20분대기.
대기중에 다시 주의사항 고지.
귀가허락 알림.

대충 10가지 스텝을 거쳐 30분내지 40분을 걸려 마쳤다.

2차 접종은 3주후.
두통 고열 근육통이 있으면 타이레놀 복용할 것.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만 허용.
3일간 관찰 요망.
목욕및 무리 삼가.

공원의 쉼터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다. 아기들을 데리고 나온 애기 엄마들이 많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즐겨보는 정여사는 아이들의 천방지축 모습을 관찰하면서 깔깔깔.

아이고. 아이를 키워본 지가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잘 안 나려한다.

그러면서도 아장아장 하는 애들의 걷기과정을 종알 종알거리신다. ㅎㅎ.

공원안의 연못. 물고기가 어찌나 큰지 모녀가 당황을 한다. 길이가 1미터는 되겠다. 넓이는 20내지 30센티.

쉼터에서 아이들 노는 모습도 보고 일찍 귀가를 한다. 접종을 했으니 집에 가서 좀 쉬기로. 28일에 또 와야지.

옛집과 이사 온집을 쭈욱 더듬어 귀가를 한다.

정여사님. 건강하자. 사랑합니다.

[플러스]

정여사 접종일이라하니 병원에서 근무하는 지인이 말한다 자신은 오늘 2차 접종을 했는데,

1차 접종시에는 타이레놀을 1알 주었는데, 2차 접종을 하고 나니 타이레놀을 3알을 주고 하루 휴가를 주었다면서 서로 나타날지도 모르는 부작용의 종류를 궁금해한다. 주로 몸살같은 근육통이나 고열이 조금 있는 모양이다.

정여사도 잘 관찰해보아야겠다.

오늘 아침에 85세된 직장 동료의 시부상 소식을 들었다. 한 살이 더 많은 정여사는 접종을 가는데.

인명재천과 생로병사는 우리의 몫. 태어난 김에 오지게 재밌게 살아줘야 한다.

 

비공개구혼/정여사/코로나백신접종/봄소풍/꽃놀이/토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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