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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DRAMAS & scenes

케이크 메이커: 무지개 빛깔의 같은 사랑. 이스라엘 영화

by 전설s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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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메이커: 무지개 빛깔의 사랑/이스라엘 영화]

케이크를 만드는 여자와 남자의 사랑. 그 두사람과 사랑에 빠졌던 남자가 엮어 준. (사진은 pixabay)



이스라엘 영화이다. 넷플릭스는 많은 나라에 지원하여 다양한 언어의 영화가 등장한다. 언어는 사고의 집이라고 했다. 각 언어는 언어로서의 뜻뿐만 아니라 문화도 담고 있다. [케이크 메이커]는 이스라엘 남자의 사랑이야기이다. 그 사랑의 여러 빛깔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스라엘을 영화는 처음이 아닌가 싶어 반가웠다. 이스라엘을 다녀와서 더 반가운 것도 있지만, 여행을 통해서 일반인들의 삶까지 다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더 반갑다.


유대인 대학살을 낳은 독일인과 이스라엘인의 사랑이야기라니. 벌써 평탄하지 않을 것이 느껴진다. 그러나 영화는 그런 뻔한 인종 차별을 다루지 않는다. 철저하게 사랑의 빛깔을 다룬다.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주인공 남자는 자신의 가게에 빵을 사고 먹으러 오는 이스라엘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스라엘 남자는 독일로 출장을 올 때면 독일 남자와 사랑을 하고, 귀국할 때에 본국에 있는 아내에게 줄 특별한 빵을 사 가지고 간다. 이스라엘 남자는 본국에 여성 아내가 있는 결혼한 남자이고, 독일 남자는 독신이다. 서로의 사정을 알고 관계를 유지한다.

이스라엘 남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기다림에 지친 독일 남자는 이스라엘 남자의 회사로 찾아간다. 사랑하던 이스라엘 남자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갑작스런 이별이 믿기지 않는 남자는 이스라엘의 그 남자의 흔적을 찾아 떠난다.


그의 아내는 자신처럼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었다. 다짜고짜 그 남자의 소식을 물어 볼 수는 없으니, 아르바이트로 베이커리에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위장 취업을 해서, 그 남자의 마지막 날들의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고자 한다.


위장 취업이지만 실력이 좋은 독일 남자는 그 남자의 아내로부터 신뢰를 얻는다. 급기야 두 사람은 서로에게 관심을 느끼며 가까워진다. 가까워진 두 사람이 진솔한 대화를 할 때에, 그 여자로부터 듣게 된다. 이스라엘 남자는 독일 남자와 영원히 결혼해서 살기 위하여 이스라엘에 있는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는 사실과 그 날 그 남자는 사고로 죽었다는 것을.


그 여자에게 사랑을 느낀 그 날에 접한 소식에, 이스라엘 남자의 자신을 향한 사랑에 감동과 충격을 받는 독일 남자. 그렇게 사랑했던 이스라엘 남자는 가슴에 묻고, 독일 남자는 자연스럽게 그 남자의 아내에게 사랑의 문을 또 연다.


여자는, 결국 알게 된, 사랑하게 된 이 독일 남자가, 죽은 남편의 애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여자도 충격을 받는다. 남편이 마지막 이혼을 요구하면서 사랑한다고 했던 남자가 이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서. 그것을 알아챈 가족들의 요구로 독일 남자는 독일로 귀국하게 된다.


세월이 흐르고, 여자가 독일로 와서 그 독일 남자의 베이커리를 보며 서 있다. 사랑을 찾아 독일로 온 것이리라.


살아 있는 사람과의 사랑도 빛이 바랜다. 오히려 사랑하다가 죽은 사람과의 사랑은 영원히 빛날 수 있다. 그러나 사랑이 영원히 빛난다고 해서 다음 사랑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랑은 또 온다. 심지어 다른 빛깔로 온다. 이스라엘 남자는 여자와 결혼했다가 남자 애인에게로 사랑의 빛깔을 바꾸려 했다. 독일 남자는 이스라엘 남자와 사랑에 빠졌으나, 그의 사후에 이스라엘 여자에게로 사랑의 빛깔을 바꾸었다. 또한 이스라엘 여자는 게이였던 이스라엘 남편에게서 게이인 독일 남자를 사랑하는 빛을 연출한다. 사랑은 빛깔을 바꾸며 대상을 바꾸며 등장한다.


사랑의 빛깔과 마음의 움직임이 잔잔한 영화를 보는 느낌이 좋다. 이스라엘인의 일상 생활을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특히 코셔(식사를 규정한 유대교 율법 카슈루트에 따라 만든 음식)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보는 희귀함도 있었다. 여행 가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는 즐거움이 신선하다. 사랑한다는 사실이 중요할까. 그 대상이 누구인가가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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